전국 고교 야구부 중 9번째 그랜드슬램 달성

자료사진(목동)=김현희 기자
자료사진(목동)=김현희 기자

(MHN스포츠 목동, 김현희 기자) 하늘은 2023 황금사자의 주인으로 부산고등학교를 선택했다.

29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77회 황금사자기 쟁탈 전국 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동아일보, 스포츠동아,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공동 주최) 결승전에서 부산고가 선린인고에 12-3으로 대승하며 황금사자를 품에 안았다.

77년 황금사자 역사상 부산고가 우승을 차지한 것은 처음이다. 황금사자기 우승으로 부산고는 대한민국 고등학교 야구부 중 9번째로 그랜드슬램(황금사자기, 청룡기, 대통령배, 봉황대기)을 달성하게 됐다.

부산고는 초반 위기로 시작했다. 27일 서스펜디드 상황이 선린인고의 무사 1, 2루로 시작했기 때문. 그러나 이 위기를 무실점으로 극복하면서 흐름을 탔다.

부산고는 1회부터 7회까지 매회 점수를 뽑아냈다. 누구 하나 못 하는 타자가 없을 정도였다. 선발타자 전원 안타라는 기록 속에 무려 12점을 뽑아냈다. 2번 안지원, 6번 양혁준, 8번 박재엽, 9번 박찬엽은 멀티 히트를 기록했다.

선린인고도 8번 포수 김성재가 홈런포를 쏘아 올리는 등 대패 속에서도 최선을 다 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마운드에서는 이번 대회 에이스로 떠오른 투수 성영탁이 6이닝 3실점(2자책)의 퀄리티스타트로 결승전 승리 투수로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선린인고 에이스 김태완도 최선을 다 하는 투구로 감투상의 영애를 안았다.

한편, 대회 최우수 선수로는 1학년생 외야수 안지원이 선정됐다. 전국무대에서 신입생이 MVP를 받은 것은 2000년대 들어 처음이다. 뿐만 아니라, 타율/타점/최다안타상까지 수상, 대회 4관왕에 올랐다.

또한 지난해에는 경남고가, 올해에는 부산고가 패권을 가져가면서 2년 연속 부산 연고지 학교가 황금사자를 품에 안게 됐다.

제77회 황금사자기 쟁탈 전국 고교야구대회 최종 결과

우승 : 부산고등학교
준우승 : 서울 선린인터넷고등학교
3위 : 대구 상원고등학교, 강원 강릉고등학교
최우수 선수상(MVP) : 부산고등학교 외야수 안지원
우수투수상 : 부산고등학교 투수 성영탁
감투상 : 선린인터넷고등학교 투수 김태완
수훈상 : 부산고등학교 내야수 양혁준
타격상 : 부산고등학교 외야수 안지원 (18타수 10안타, 타율 0.556)
타점상 : 부산고등학교 외야수 안지원 (9타점)
최다안타상 : 부산고등학교 외야수 안지원 (10안타)
최다득점상 : 부산고등학교 외야수 연준원 (9득점)
최다도루상 : 선린고등학교 내/외야수 최재영 (6도루)
홈런상 : 서울고등학교 내야수 여동건 (1홈런)
감독상 : 부산고등학교 감독 박계원
지도상 : 부산고등학교 부장교사 정현철
공로상 : 부산고등학교 교장 김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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