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카드 아가메즈(좌)-KB손해보험 비예나ⓒMHN스포츠 이지숙 기자
우리카드 아가메즈(좌)-KB손해보험 비예나ⓒMHN스포츠 이지숙 기자

(MHN스포츠 권수연 기자) 짧은 올스타전 휴식기 이후 5라운드 문을 여는 경기다. 

31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리는 '2022-23시즌 도드람 V-리그' 5라운드 남자부 경기에서 우리카드와 KB손해보험이 격돌한다. 

우리카드는 현재 4라운드 종료 기준 누적승점 46점(15승9패)으로 3위에 올라있고, KB손해보험은 누적승점 25점(8승16패)으로 6위에 자리했다.

사실상 순위는 크게 의미가 없다. 두 팀의 올 시즌 전적이 2승2패다. 1라운드에서는 우리카드가 1시간 36분만에 단 한 세트도 따내지 못하고 참패했다. 2, 3라운드를 연달아 이기며 반격했지만 4라운드인 지난 6일, 또 1시간 28분만에 한 세트도 못 따냈다. 

KB손해보험은 세터 차이가 컸는데, 최근 국가대표 세터 황택의가 돌아왔다. 

우리카드의 최근 경기 이력을 살펴보면 상당히 재밌다. 한국전력에게 풀세트로 패한 뒤 14일부터 22일까지 약 9일에 걸쳐 내리 리그 1, 2, 3위를 꺾으며 3위로 도약했다.

그리고 이틀 뒤 25일 경기에서 리그 최하위인 삼성화재에게 풀세트 접전 끝에 패배했다. 다만 이는 현대캐피탈에 이어 OK금융그룹, 삼성화재전이 모두 고작 이틀간의 텀을 두고 펼쳐졌기에 체력고갈도 어느정도 있었을 것이다. 

바로 직전경기인 삼성화재전에서는 아가메즈가 17득점(공격성공률 38.89%), 김지한이 16득점, 나경복이 16득점했지만 팀 패를 막지 못했다. 

팀 서브득점이 9-3으로 완전 밀렸고, 범실은 30-33으로 세 개를 더 기록했다. 디그, 리시브, 전체득점 등 모든 수치에서 조금씩 모자랐다. 리시브가 흔들린 것도 패인 중 하나였다. 김지한이 28개 시도에 7개 정확을, 나경복이 34개에 8개 정확을 기록했다. 1세트는 15점조차 넘지 못했다. 경기 중반에는 주전세터 황승빈이 흔들리며 결국 빠지고 신인 세터인 한태준이 교체 투입됐다.

당시 우리카드 신영철 감독은 "상대 서브가 좋았고 우리가 상대 미들블로커 공격을 막지 못했다, 맨투맨을 뜨라고 했는데도 불구하고 아쉬웠다, 내 잘못이다"라고 아쉬움을 전한 바 있다. 

득점 후 기뻐하는 우리카드ⓒMHN스포츠 이지숙 기자
득점 후 기뻐하는 우리카드ⓒMHN스포츠 이지숙 기자
경기 후 인사를 나누는 우리카드 아가메즈-KB손해보험 비예나ⓒMHN스포츠 이지숙 기자
득점 후 기뻐하는 KB손해보험ⓒMHN스포츠 이지숙 기자
득점 후 기뻐하는 KB손해보험ⓒMHN스포츠 이지숙 기자

KB손해보험 역시 직전경기인 지난 27일 한국전력전에서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2-3으로 패배했다. 

당시 비예나가 32득점(공격성공률 47.46%), 황경민 12득점, 한성정 11득점을 기록했다. 비예나는 상대팀 타이스와 똑같은 득점을 냈지만 국내진의 공격화력에서 밀렸다. 

팀 블로킹은 12-12로 동일했지만 서브득점에서 상대팀이 12-3으로 크게 앞섰다. 디그는 리베로 정민수를 제외하면 대부분 10개 시도 중 3~4개는 놓친 수치다. 리시브에서는 황경민이 42개 시도에 23개 정확을 기록했다. 

우리카드는 경기력은 준수하지만 방심 금물이고 KB손해보험은 역시 국내진의 각성이 포인트다. 비예나는 공수방면에서 자기 몫을 잘 해주는 준수한 용병이지만 탄력으로 승부를 보는 타입이기에 세트가 길어지면 불리하다. 

두 팀 경기는 오후 7시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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