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노 이적 논란에 자료까지 배포한 울산
"아마노, 면담·합의 뒤 전북으로 이적"

16일 열린 롯데시티호텔 울산에서 열린 울산 현대 동계 전지훈련 기자회견에 참석한 홍명보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16일 열린 롯데시티호텔 울산에서 열린 울산 현대 동계 전지훈련 기자회견에 참석한 홍명보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MHN스포츠 금윤호 기자) 울산 현대에서 우승을 거둔 뒤 최대 라이벌 전북 현대로 이적한 아마노 준에 대한 논란이 이어지자 반박 자료까지 나왔다.

울산은 16일 울산 롯데시티호텔에서 열린 겨울 전지훈련 기자회견에서 사전 준비한 자료를 배포했다. 이 자리에서 홍명보 울산 감독은 "요즘 이슈가 되는 문제가 있는데 제 생각을 밝혔고 그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적 논란의 중심에 선 아마노는 2022시즌 일본 J리그 요코하마 F.마리노스에서 울산으로 임대돼 K리그1 30경기에 나와 9골 1도움으로 17년 만의 울산 우승에 기여했다. 그러나 아마노는 시즌 종료 후 울산과의 계약 연장이 아닌 전북 임대 이적을 택했다.

그러자 지난 11일 기자회견에서 홍명보 감독은 아마노의 이적에 대해 "저와 얘기했을 때는 돈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했는데 결국 돈 때문에 전북으로 갔다"면서 "지금까지 일본 선수를 많이 만나봤지만 역대 최악"이라며 강도 높은 비판을 했다.

2023시즌 K리그1 개막을 앞두고 울산 현대에서 라이벌 전북 현대로 이적한 아마노 준 사진=연합뉴스
2023시즌 K리그1 개막을 앞두고 울산 현대에서 라이벌 전북 현대로 이적한 아마노 준 사진=연합뉴스

이튿날 아마노는 전북 구단 미디에 캠프에서 "울산은 진심으로 (협상) 자리를 만든 적이 없다. 그래서 나는 (울산이) 계약할 생각이 없다고 느꼈다"고 반박했다. 이어 아마노는 "(홍명보 감독의 말에) 충격적이고 실망 아닌 실망을 했다"면서도 "홍명보 감독을 존중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에 울산은 16일 열린 홍명보 감독의 기자회견 후 협상 과정에 대해 설명된 자료와 함께 아마노의 주장에 재반박했다. 계약에 대해 정식적인 대화를 나눈 적 없다고 말한 아마노의 말에 울산은 "홍명보 감독과 지난해 7월과 10월, 11월 완전 이적 혹은 임대 이적 연장에 대해 논의 및 합의를 진행했다. 연봉과 조건에 대해서도 상호 합의 완료하고 11월 3일 요코하마로 두 번째 제안서를 보냈다고"고 밝혔다.

울산은 "지난해 10월 31일 구단과 선수 합의 완료에 따라 요코하마 측에 임대 연장 제안서를 전달했고, 11월 4일에는 사전 합의된 내용에 따라 아마노에게 개인 계약서를 전달했다"면서 "울산은 지난해 7월부터 아마노 잔류를 위해 홍 감독, 이케타 및 조광수 코치, 구단 사무국까지 모두 나서서 선수와 미팅을 진행했다"고 덧붙였다.

구단의 설명 이후 홍 감독은 아마노를 향한 비판에 대해 "나는 절대 인신공격을 하지 않았다"고 말하며 "일본에서 5년 동안 선수 생활을 했다. 존경하는 감독님이 계셨는데 나는 아마노에게 그런 감독이 돼주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결과적으로 그렇게 안됐지만, 개인적으로 인신공격은 하지 않았다"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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