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열린 아스널과의 프리미어리그 20라운드에 선발 출전해 전반 17분 슈팅을 때리고 있는 토트넘의 손흥민 사진=EPA/연합뉴스
16일 열린 아스널과의 프리미어리그 20라운드에 선발 출전해 전반 17분 슈팅을 때리고 있는 토트넘의 손흥민 사진=EPA/연합뉴스

(MHN스포츠 금윤호 기자) 손흥민의 소속팀 토트넘 홋스퍼가 이번 시즌 완전히 달라진 아스널에 홈에서 무기력하게 경기를 내줬다.

토트넘은 16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에서 열린 2022-2023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0라운드 아스널전에서 전반에만 두 골을 내주고 득점 없이 0-2로 완패했다.

이날 승리를 챙긴 아스널(승점 47)은 2위 맨체스터 시티(승점 39)와의 격차를 벌렸다. 토트넘(승점 33)은 4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38점)와의 간격 좁히기에 실패했다.

이날 토트넘은 리그 선두이자 북런던 지역 라이벌 아스널과의 홈경기에서 부상에서 복귀한 데얀 쿨루셉스키를 손흥민, 해리 케인과 함께 스리톱에 배치하면서 득점에 대한 기대를 가졌다. 카타르 월드컵 이후 부상 회복에 전념했던 히샬리송도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토트넘은 이번 시즌 들어 확실해진 '플랜A'를 들고 나온 아스널의 조직력에 고전했다. 경기 초반부터 강한 압박을 펼친 아스널은 이내 주도권을 쥐고 토트넘을 흔들었다.

아스널은 전반 7분 토트넘 수비 실책을 놓치지 않고 에디 은케티아가 슈팅으로 골문을 위협했다. 위고 요리스의 선방으로 위기를 넘긴 토트넘은 요리스의 실책에 무너졌다. 전반 14분 아스널의 부카요 사카가 강하게 찬 공이 요리스에게 향했고, 요리스가 급하게 손을 갖다댄 공은 골문 안으로 향하면서 그대로 자책골을 내줬다.

16일 열린 토트넘과의 프리미어리그 20라운드 맞대결에서 전반 36분 쐐기골을 넣은 뒤 세리머니를 펼치는 아스널의 마틴 외데고르 사진=AP/연합뉴스
16일 열린 토트넘과의 프리미어리그 20라운드 맞대결에서 전반 36분 쐐기골을 넣은 뒤 세리머니를 펼치는 아스널의 마틴 외데고르 사진=AP/연합뉴스

점유율을 내준 토트넘은 손흥민의 역습을 통한 공격에 나섰다. 전반 17분 라이언 세세뇽을 패스를 받은 손흥민은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아론 램스데일 골키퍼의 선방에 골망을 흔들지 못했다.

전체적으로 경기를 이끌던 아스널은 전반 22분 마틴 외데고르가 중거리 슈팅이 요리스 골키퍼 손에 걸렸고, 25분 토마스 파티의 강력한 논스톱 슈팅은 골대를 강타하고 나왔다. 계속 골문을 두드린 아스널은 결국 전반 36분 외데고르의 왼발 중거리 슛으로 쐐기골을 넣으면서 2-0으로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만회골이 절실한 토트넘은 후반 시작 직후 날카로운 모습을 연이어 연출했다. 후반 5분 케인의 오른발 슈팅, 7분에는 세세뇽이 결정적인 왼발 슈팅을 때렸지만 모두 램스데일 골키퍼의 선방에 막혀 득점을 뽑아내지 못했다.

결국 토트넘은 후반 26분 수비수 도허티를 빼고 히샬리송을 투입한 데 이어 30분에는 이반 페리시치, 이브 비수마까지 내보내며 추격 의지를 내비쳤다. 파상공세를 펼친 토트넘은 후반 39분 문전에서 때린 오른발 슈팅이 상대 수비에 맞고 위로 뜨면서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벤 데이비스와 브리안 힐까지 출전시키면서 공세를 이어갔지만 끝내 골은 나오지 않았고, 결국 토트넘은 2013-2014시즌 이후 처음으로 아스널에게 북런던 더비 '더블'을 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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