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선수 교체한 프로농구 kt, 한국가스공사 잡고 3연패 탈출
현대모비스는 SK 제압…조동현·조상현 쌍둥이 사령탑 나란히 2위

kt 양홍석이 부진에서 벗어나는 16득점 활약으로 3연패를 끊었다. [KBL 제공]
kt 양홍석이 부진에서 벗어나는 16득점 활약으로 3연패를 끊었다. [KBL 제공]

(MHN스포츠 이규원 기자)시즌 개막전 서울 SK와 함께 우승후보로 꼽혔던 수원 kt가 외국인 선수 2명을 모두 교체한 승부수로 3연패에서 탈출했다.

프로농구 kt가 대구 한국가스공사를 꺾고 3연패에서 탈출했다.

kt는 23일 경기도 수원kt아레나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 한국가스공사와 홈 경기에서 84-79로 이겼다.

kt는 양홍석이 16점 7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맹활약하며 승리의 선봉에 섰다.

양홍석은 직전 전주 KCC와 경기에서 무득점에 그치는 등 이어진 부진에 마음고생을 했다고 밝혔다.

3연패 구간 중 양홍석은 평균 4.3점에 그쳤다.

이날 득점뿐 아니라 수비, 리바운드, 경기 운영 등 여러 방면에서 맹활약한 양홍석은 "못한 경기가 많아서 (마음고생을) 다 털어내지는 못했다"고 말했다.

양홍석은 "자신감이 많이 떨어져 있었다"며 "오늘 경기로 다시 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그런 자신감이 매 경기 이어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3연패는 끊었지만 kt(8승 15패)가 최하위를 벗어나려면 더 많은 승리가 필요하다.

9위 원주 DB(9승 14패)와는 1경기, 공동 7위 서울 삼성·한국가스공사(10승 14패)와는 1경기 반 차다.

시즌 중반까지 하위권을 전전한 kt는 개막 전 뽑은 외국인 선수 랜드리 은노코와 이제이 아노시케를 최근 래스터 프로스퍼와 재로드 존스로 교체했다.

직전 KCC 전에서 무득점으로 올 시즌 들어 가장 부진했던 양홍석이 전반에만 13점을 올리며 2쿼터까지 kt의 40-37 리드를 이끌었다.

kt의 하윤기가 골밑슛을 시도하고 있다. [KBL 제공]
kt의 하윤기가 골밑슛을 시도하고 있다. [KBL 제공]

한국가스공사도 이대헌이 전반 14점을 올리며 kt의 공세에도 접전을 이어갔다.

이대헌에게 배턴을 넘겨받아 3쿼터 한국가스공사를 이끈 선수는 우동현이었다.

3쿼터에만 3점 3개 포함 11점을 퍼부은 그의 활약에 한국가스공사가 쿼터 종료 1분 전 4점을 앞섰다.

그러나 1분 만에 실책 3개를 저지르며 62-62로 4쿼터를 맞았고, kt 정성우에게 외곽포를 얻어맞으며 다시 끌려갔다.

경기 종료 6분 전 머피 할로웨이가 신인 이두원을 앞에 두고 시원한 덩크슛을 작렬하며 한국가스공사가 한 골 차로 따라붙자 베테랑 김동욱이 속공 상황에서 과감한 3점을 터뜨리며 맞불을 놨다.

종료 2분 전 정성우가 부지런한 수비로 우동현의 실책을 끌어내며 결정적인 공격권을 가져왔고, 새 외국인 선수 존스가 코너에서 3점을 꽂아 넣으며 kt의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존스가 팀 내 최다인 21점을 올리며 연패 탈출에 앞장섰다.

양홍석도 16점 7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활약했다.

한국가스공사에서는 우동현이 19점 9리바운드로 분전했지만 간판 이대성이 2득점으로 부진한 게 뼈아팠다.

SK의 최준용이 현대모비스 선수 사이로 패스하고 있다. [KBL 제공]
SK의 최준용이 현대모비스 선수 사이로 패스하고 있다. [KBL 제공]

■ 현대모비스, 프림 27점 12리바운드-이우석 24점 8리바운드 

울산 현대모비스는 서울 SK를 홈에서 84-81로 꺾고 창원 LG와 공동 2위로 올라섰다.

14승 9패가 된 현대모비스·LG와 선두 안양 KGC인삼공사(16승 7패)의 격차는 2경기다.

쌍둥이인 조동현 현대모비스 감독과 조상현 LG 감독의 팀이 나란히 공동 2위를 이루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SK(13승 12패)는 5위를 유지했다.

게이지 프림이 27점 12리바운드, 이우석이 24점 8리바운드로 승리의 선봉에 섰다.

SK에서는 자밀 워니가 35점 15리바운드를 올리며 맹활약했지만 패배를 막지 못했다.

경기 종료 4분 전 7점 뒤지던 SK는 김선형이 장기인 속공으로 2분 만에 6점을 퍼부으며 77-78 접전을 만들었다.

그러나 종료 28초 전 서명진이 최준용을 붙이고 공중으로 도약한 후 중거리 슛을 성공한 데다 자유투까지 얻어내며 현대모비스가 승기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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