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7년 코리아컵에서 우승한 이와타 야스나리 기수와 경주마 '런던타운', 한국마사회
지난 2017년 코리아컵에서 우승한 이와타 야스나리 기수와 경주마 '런던타운', 한국마사회

(MHN스포츠 권수연 기자) 홍콩, 일본, 영국 등 각국을 대표하는 경주마들이 왕좌를 위해 한국에 출사표를 던졌다. 

한국경마의 위상을 보여주는 국제 경주 '코리아컵' 개최가 코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코리아컵은 국제경마연맹(IFH)에서 파트1 국가의 G3(IG3: International Grade 3) 경주로 승격, 공인한만큼 세계 경마계에서도 주목하고 있다. 

한국 경주마들도 이번 대회를 앞두고 몸풀기에 여념이 없다. 지난 2016년 대회 시작과 함께 '코리아컵'은 경마 유력 인사들의 방문으로 숨 돌릴 틈 없었다. 총 네 번의 대회가 진행되는 동안 약 400여명의 해외 관계자들이 서울경마공원에 발길을 대며 명실상부한 국제 행사로서의 면모를 유감없이 선보였다.

한국 대표로 출전한 경주마들의 선전도 포인트다. 호주의 멜번컵, 일본 재팬컵 우승 경력이 있는 스타 기수 이와타 야스나리가 기승하며 2년 연속 코리아컵을 차지한 '런던타운'을 비롯해 3년 연속 일본에서 원정 온 경주마들에게 승리의 기쁨이 돌아갔다. 

또한 한국 경주마 '문학치프'는 지난 2019년 세계 정상급으로 꼽히던 미국의 '론세일러'를 제치고 우승에 올랐다. 국내에서 열린 국제 경주에서 한국 경주마가 달성한 쾌거였다. 1,200m 레이스로 펼쳐진 단거리 승부 '코리아스프린트'에서도 한국 대표 '블루치퍼'가 우승을 거뒀다. 

해외적인 관심에서도 한국 경마는 성과를 거뒀다. 2016년 첫 출발 당시 5개국 수출로 시작한 코리아컵은 2019년에는 9개국까지 규모를 늘렸다. 2019년의 경우 코리아컵·스프린트로만 따졌을 때 경주 수출 매출은 71억을 달성했다. 2016년 대비 약 93%나 증가한 수치다. 올해는 규모를 더 확장해 당일 경주에 대한 수출 국가를 17개 국 수준으로 늘릴 예정이다. 

라온퍼스트, 한국마사회
라온퍼스트, 한국마사회

9월 초 일정에 맞춰 코리아컵과 코리아스프린트에 도전장을 내민 국내 경주마들은 담금질로 분주하다. 오는 9월 4일 7경주로 예정된 코리아스프린트에는 국산마의 자존심인 '라온퍼스트'와 최강 스프린터 '어마어마', 돌아온 베테랑 '모르피스' 등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8경주로 잡힌 코리아컵에는 스테이어 시리즈를 석권한 '위너스맨'과 부산경남의 맹주 '캡틴양키', 승부사 '심장의고동'이 출격대기중이다. 2019년 챔피언 '문학치프'도 예비등록을 마쳤다.

해외마들도 출격 대기를 마쳤다. 코리아스프린트에는 홍콩 대표 '컴퓨터 패치'를 비롯해 일본, 영국, 싱가포르에서 각각 1마리씩 이름을 올렸다. 코리아컵에는 3세 신예 일본마 'Sekifu'와 홍콩의 'kings shield', 영국의 'Intellogent'가 출전한다.

한편, 한국마사회는 경마공원을 찾는 팬들을 위해서 다양한 콘텐츠를 마련했다. 태권도 공연과 마칭밴드 퍼레이드 등 축하행사와 더불어 응원전이 시행된다. 

코리아컵과 코리아스프린트에 대한 자세한 안내사항은 한국마사회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이 가능하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