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대전에서 KBO 데뷔전 예정된 롯데 벨라스케즈
AAA에서 BB/9 5.51... 불안정했던 제구
감보아 5.59개였지만 KBO서 3.19로 개선, ABS 도움
마이너에서도 좋은 선발 투수였던 벨라스케즈... KBO 활약 기대

(MHN 박승민 인턴기자) 벨라스케즈가 감보아의 전철을 밟고 롯데의 '연패 스토퍼'가 될 수 있을까.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는 지난 7일 외국인 투수 터커 데이비슨의 대체 선수로 빈스 벨라스케즈를 영입했다. 벨라스케즈는 13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리는 한화 이글스 상대 경기에 선발 투수로 예정돼 있다. 지난 12일 패배로 시즌 첫 4연패에 빠진 롯데의 연패를 끊어내기 위해 출격한다.
벨라스케즈는 메이저리그 통산 191경기에 나서 763.2이닝 동안 38승 51패 평균자책점 4.88을 기록했다. 191경기 중 144경기를 선발로 나선, 빅리그 선발 경험이 풍부한 투수다.
이번 시즌에는 클리블랜드 가디언스 산하 마이너리그 AAA 팀인 콜럼버스 클리퍼스 소속으로 IL(International League)에서 18경기에 모두 선발로 나서 81.2이닝 동안 5승 4패 평균자책점 3.42를 기록 중이었다. 시즌 도중 팀을 바꾸어 롯데 유니폼을 입게 됐다.
롯데는 5월에도 부상으로 인해 시즌을 이어가기 힘든 찰리 반즈를 대신해 마이너리그 AAA에서 활약 중이던 알렉 감보아를 영입했다. 영입 당시 감보아는 8경기(2선발) 19.1이닝 2패 평균자책점 4.19를 기록하고 있었다.
롯데로 이적한 뒤 12경기 모두 선발로 나서 73.1이닝 동안 7승 4패 평균자책점 2.21로 눈부신 활약을 이어 나가고 있다. 지난 12일 경기에서도 선발로 나서 6이닝 2실점을 기록했으나 타선 지원의 부재로 패전 투수가 됐다.

벨라스케즈는 이번 시즌 AAA에서 10.47개의 9이닝당 삼진과 5.51개의 9이닝당 볼넷을 기록했다. 이번 시즌 IL 리그 평균 9이닝당 삼진은 9.1개, 볼넷은 4.3개임을 고려했을 때 삼진과 볼넷 모두 많은 편이다. 좋은 구위로 타자를 압도하면서도 제구 불안을 겪은 모습이다.
다만 벨라스케즈의 MLB 통산 9이닝당 볼넷은 3.62개로 나쁘지 않은 편이다. 특히 감보아가 KBO리그에 입성한 이후 겪은 9이닝당 볼넷의 변화로 비추어 보았을 때 긍정적인 해석을 할 수 있다.
감보아는 이번 시즌 AAA에서 5.59개의 9이닝당 삼진과 5.59개의 9이닝당 볼넷을 기록하고 있었다. 감보아가 소속됐던 PCA(Pacific Coast League)의 리그 평균 9이닝당 삼진은 8.8개, 볼넷은 4.5개였다. 리그 평균보다 많은 볼넷을 허용하고 있었다.
하지만 KBO리그로 넘어온 감보아는 9이닝당 3.19개의 볼넷을 허용하는 데 그치고 있다. ABS의 도움을 받아 더 많은 공들이 스트라이크 존으로 들어왔다는 판정을 받고 있다. AAA에서는 14.6%에 불과했던 CStr%(파울과 헛스윙 제외, 심판이 스트라이크로 판정한 공)이 KBO에서는 15.8%까지 증가했다. 헛스윙 스트라이크를 포함한 지표(CSW%)는 23.7%에서 29.5%까지 '껑충' 뛰었다.
벨라스케즈 역시 ABS의 수혜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 벨라스케즈의 이번 시즌 AAA에서 CStr%는 16.6%였다. KBO에서 더 많은 공들이 스트라이크 존에 걸쳤다는 판정을 받으면, 이 수치가 비약적으로 상승할 전망이다. 벨라스케즈는 이번 시즌 27.1%의 CSW%를 기록하고 있었다.
감보아는 AAA에서 50% 수준이었던 초구 스트라이크 비중을 60% 수준까지 끌어올린 바 있다. 벨라스케즈 역시 비슷한 수준의 초구 스트라이크 비율을 AAA에서 기록 중이다. KBO리그 타자들과 AAA 타자들의 객관적 수준 차이를 고려하면 손쉽게 카운트를 점령해 나갈 가능성이 높다.

또한 벨라스케즈는 이번 시즌 AAA에서 75.8%의 콘택트율을 기록하고 있었다. 감보아의 콘택트율이 이번 시즌 AAA 78%에서 KBO 71.5%까지 감소한 것으로 비추어 보았을 때, 벨라스케즈 역시 KBO 타자를 상대로 더 좋은 지표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볼넷 감소와 타자들의 콘택트율 감소로 인해 감보아의 WHIP(이닝 당 출루 허용률)은 AAA 1.34에서 KBO 1.12로 감소했다. 좋은 구위를 바탕으로 KBO 타자들을 공략하고 있다.
벨라스케즈의 2023시즌 포심 패스트볼은 평균 구속 150km/h, 평균 회전수 2,471회를 기록했다. KBO리그에서 '특급' 포심 회전수를 자랑하는 것으로 알려진 롯데 자이언츠 최준용, 두산 베어스 김택연, kt위즈 박영현 등의 포심 패스트볼이 회전수 2,400에서 2,500 사이를 오고 간다. 벨라스케즈 역시 KBO리그 기준 최상급 포심 패스트볼을 구사할 것으로 전망된다.
벨라스케즈가 이번 시즌 AAA에서 기록 중이던 평균자책점은, 100을 평균으로 선수의 상대적 활약 수준을 나타내는 'ERA-' 스케일로 환산할 수 있다. 벨라스케즈는 85의 ERA-를 기록하며 IL 평균에 비해 15% 나은 활약을 보여 주고 있었다. 감보아가 ERA- 90을 기록 중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감보아보다 뛰어난 활약을 기대할 수도 있다.

다만 감보아는 이번 시즌 AAA에서 1.94의 뜬공/땅볼 비율을 기록하고 있던, 전형적인 땅볼 유도형 투수였다. 반면 벨라스케즈는 0.81의 뜬공/땅볼 비율을 기록했다. 전체 뜬공 중 9.5%가 홈런으로 연결됐다. 통산 14.1%의 홈런/뜬공 비율을 기록하고 있는 벨라스케즈가 KBO에서는 홈런을 성공적으로 억제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AAA에서도 평균 이상의 활약을 펼치고 있던 벨라스케즈는 강한 구위와 KBO 리그의 ABS를 바탕으로 연착륙할 전망이다. 감보아가 선례로 보여준 두 리그 간 지표 차이를 고려하면 좋은 활약을 펼칠 가능성이 충분하다. 13일 첫 등판을 갖는 벨라스케즈가 리그에 빠르게 적응해 좋은 활약을 펼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한편, 롯데와 한화의 주중 시리즈 두 번째 경기는 13일 오후 6시 30분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릴 예정이다.
사진=롯데자이언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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