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이정후)

(MHN 애리조나(美) 이상희 기자) 이정후의 타격감이 5월 들어 차갑게 식었다. 이러다 먹고 튄다는 뜻의 줄임말 ‘먹튀’ 소리가 나올 듯 싶다.

샌프란시스코 구단이 22일(한국시간) 경기를 앞두고 배포한 ‘게임 노트(Game note)’ 자료에 의하면 이정후는 이날 경기 전까지 치른 이번 달 18경기에서 타율 0.205(73타수 15안타), 3홈런, 13타점을 기록 중이다. 출루율과 장타율을 합한 OPS는 고작 0.569에 그치고 있다.

이정후는 올 시즌 개막 후 지난달 말까지 치른 30경기에선 타율 0.319, 3홈런 OPS 0.901로 뜨거운 타격감을 자랑했다. 미국현지 팬들이 그의 이름을 본 따 ‘후리(Hoo Lee)건’이란 팬클럽을 만들게 된 배경이 됐다. 하지만 5월이 되면서 타격감이 차갑게 식어버린 것.

(샌프란시스코 구단이 22일(한국시간) 경기를 앞두고 배포한 '게임 노트' 자료. 이정후의 성적이 보인다)
(샌프란시스코 구단이 22일(한국시간) 경기를 앞두고 배포한 '게임 노트' 자료. 이정후의 성적이 보인다)

22일 경기를 앞둔 시점에서 이정후는 올 시즌 타율 0.275, 6홈런 31타점 3도루의 성적을 기록 중이다. OPS도 0.775로 나쁘지 않은 편이다. 하지만 그의 몸 값을 생각하면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

이정후는 올 시즌 연봉으로만 1725만 달러(약 236억 6182만원)를 받는다. 3루수 맷 채프먼과 투수 로비 레이에 이어 팀내 고액연봉순위 3위에 해당한다. 아직 반등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는 충분하지만 지금 현재의 성적만 놓고 본다면 몸 값을 제대로 못하고 있다.

물론, 이정후의 보이지 않는 장점도 있다. 바로 득점권 타율이다.

이정후는 22일 경기 전 기준 올 시즌 주자가 있는 상황에서 타율 0.321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득점권 상황에선 타율이 무려 0.375(40타수 15안타), 24타점으로 뛰어나다. 그의 시즌 타점(31)중 80% 이상이 득점권 찬스 때 나온 것이다.

중요한 순간에 한 방을 쳐주는 ‘클러치 히터’로 불릴만한 성적이다. 하지만 5월달 같은 부진이 장기화 된다면 득점권 성적도 자연히 낮아질 수 밖에 없다.

(이정후)
(이정후)

이정후가 남은 정규시즌 4개월 동안 어떤 활얄을 펼치게 될지 주목된다. 그의 몸 값이라면 타율 3할에 20홈런은 쳐줘야 한다.  샌프란시스코 구단과 팬들이 이정후에게 기대하는 성적은 그 이상일 수도 있다. 

사진=이정후©MHN DB, 샌프란시스코 구단 홍보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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