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HN 애리조나(美) 이상희 기자) 샌프란시스코 이정후의 타격 상승세가 거침이 없다. 이번에는 메이저리그 최고명문구단 뉴욕 양키스를 상대로 시즌 첫 홈런까지 터트렸다.
샌프란시스코는 12일(한국시간) 홈팀 양키스를 상대로 미국 뉴욕 브롱크스에 위치한 양키 스타디움에서 주말 원정 3연전 첫 번째 경기를 가졌다. 이정후는 이날 소속팀의 중견수, 3번 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올 시즌 뜨거운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는 이정후이지만 아직까지 홈런이 없었다. 양키스 구장은 오른쪽 펜스거리가 짧아서 왼손타자들이 홈런을 치기에 유리한 환경이다. 이정후는 이것을 놓치지 않았다.
이날 이정후의 첫 번째 타석은 1회초 공격 때 시작됐다. 노아웃 주자 1, 2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온 이정후는 양키스 선발 마커스 스트로맨을 상대로 1볼 1스트라이크에서 3구, 89.4마일짜리 싱커를 잡아 당겨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스리런 홈런으로 만들었다.
타구속도가 100.5마일이나 됐을 정도로 맞는 순간 홈런임을 직감할 수 있는 타구였다.

이정후는 이날 경기 전까지 올 시즌 2루타 7개를 쳐 메이저리그 전체 2루타 부문 1위에 올라 있었다. 홈런을 하나도 치지 않고도 출루율과 장타율을 합한 OPS가 9할대로 좋았는데 이날 홈런을 치는 바람에 OPS 0.997로 더 좋아졌다.
두 번째 타석은 2회초 공격 때 찾아왔다. 원아웃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등장한 이정후는 상대팀 바뀐투수 라이언 야브로를 상대로 1볼 상황에서 2구, 87.5마일짜리 싱커를 타격했지만 유격수 앞 땅볼로 아웃됐다. 타구속도가 77.3마일이었을 만큼 빗맞은 타구였다.
세 번재 타석은 5회초에 마련됐다. 선두타자로 타석에 나온 이정후는 상대팀 상대팀 바뀐투수 이안 해밀톤을 상대로 풀카운트 접전 끝에 볼넷을 얻이 진루했다. 이정후의 선구안이 돋보인 타석이었다. 1루에 나간 이정후는 후속타자의 볼넷으로 3루까지 진루했고, 윌머 플로레스의 내야 타구 때 홈에 들어와 득점도 올렸다.

이정후의 이날 네 번째 타석은 6회초 공격 때 찾아왔다. 노아웃 주자 1, 2루 찬스 때 타석에 나온 이정후는 상대팀 바뀐투수 요엔드라이스 고메즈를 상대로 스트레이트 볼넷을 얻어 진루했다.
이날 경기는 6회초 샌프란시스코가 9:1로 앞선 투아웃 주자 만루상황에서 비 때문에 경기가 우천 종료됐다. 이정후는 시즌 첫 홈런 포함 양키스를 상대로 2타수 1안타 3타점 2득점 2볼넷으로 맹활약해 시즌 타율을 0.340까지 끌어 올렸다. OPS도 1.000으로 좋아졌다.
당분간 뜨거워진 이정후를 쉽게 막지 못할 기세다.
사진=이정후©MH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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