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4인조 국가대표 경북체육회, 강원도청 4-3으로 누르고 정상
전북도청, 상비군 춘천시청을 꺾고 8년만에 전국대회 우승 감격
믹스더블 엄민지·남윤호 우승…엄민지 국내 대회 사상 첫 2관왕

제103회 전국동계체육대회 컬링 여자4인조에서 우승을 차지한 전북도청 이지영, 신가영, 송유진, 엄민지(왼쪽부터)가 기뻐하고 있다. [사진=대한컬링연맹 제공]
제103회 전국동계체육대회 컬링 여자4인조에서 우승을 차지한 전북도청 이지영, 신가영, 송유진, 엄민지(왼쪽부터)가 기뻐하고 있다. [사진=대한컬링연맹 제공]

(MHN스포츠 이규원 기자) 2022베이징동계올림픽에서 쇼트트랙, 피겨와 함께 최고의 인기 종목으로 떠오른 동계체전 컬링 종목 남녀일반부에서 경북체육회와 전북도청이 금메달을 차지했다.

대한컬링연맹(회장 김용빈)은 “제103회 전국동계체육대회 컬링 종목에서 경북체육회, 전북도청이 각각 남녀 일반부 금메달을 차지했다”고 밝혔다.

믹스더블(혼성) 금메달은 전북도청(엄민지.남윤호)이 가져갔다.

전북 전북도청(스킵 엄민지, 서드 신가영, 세컨드 송유진, 리드 이지영, 후보 신은진, 감독 정다겸)은 28일 오후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제103회 전국동계체육대회 컬링 여자일반부 결승전에서 건곤일척의 승부 끝에 강원 춘천시청(스킵 김민지, 세컨드 김혜린, 서드 하승연, 리드 김수진, 후보 양태이, 코치 이승준)을 9-8로 제압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로써 전북도청은 2013-2014 시즌 95회 전국동계체육대회 우승 이후 8년 만에, 2017년 정다겸 감독 부임 이후 전국대회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특히, 전북도청 스킵 엄민지는 국내 대회 사상 첫 믹스더블, 여자4인조에서 우승하며 2관왕에 올랐다.

앞서 준결승에서 전북도청은 경기도청을 맞아 9엔드까지 4-3으로 뒤지며 끌려갔지만 후공인 마지막 10엔드에 엄민지가 드로우로 2점을 획득하며 극적으로 승리를 거두고 결승에 진출했다.

국가대표 상비군으로 믹스더블 국가대표 김민지가 스킵으로 돌아온 춘천시청은 준결승에서 인천컬링연맹(인천)을 10-1로 완파하고 정상을 노렸지만 전북도청의 노련미에 연장 접전 끝에 패하며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남자4인조 경북체육회 스킵 김수혁이 득점에 성공한후 환호하고 있다. [사진=대한컬링연맹 제공]
남자4인조 경북체육회 스킵 김수혁이 득점에 성공한후 환호하고 있다. [사진=대한컬링연맹 제공]

남자 일반부 결승에서는 남자4인조 국가대표인 경북체육회(김수혁, 김창민, 김학균, 성세현, 전재익)가 국가대표 상비군인 강원 강원도청(박종덕, 오승훈, 이기정, 정영석, 성지훈)을 4-3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경북체육회는 지난해 베이징올림픽 국가대표 선발전을 겸한 ‘2021 KB금융 한국컬링선수권대회 with 강릉’에서 강원도청을 꺾고 국가대표로 뽑혔다.

국가대표 경북체육회는 지난해 캐나다에서 총 40박 41일 전지훈련 동안 참가한 5개 대회에서 두차례 금메달을 획득한데 이어 지난해 11월 2021아시아태평양 컬링 선수권대회(PACC)에서 일본을 9-5로 꺾고 우승하는 뚜렷한 성과를 올렸다. 

경북체육회는 지난해 12월 올림픽 자격대회인 퀄리피케이션 믹스더블컬링선수권대회(OQE)에서 베이징올림픽 티켓 획득에 실패했지만 동계체전에서 라이벌팀 강원도청을 또 다시 격파하며 국내 정상 팀임을 입증했다.

한편, 이번 대회 남자 초등부에서는 강원 신남초등학교(김건우, 김민성, 최민규, 최진형)가 여자부는 경기 의정부컬링클럽(고하늘, 김슬, 김하경, 정시후, 최가은)이 우승을 일궜다. 경기 의정부컬링클럽과 경북 의성초는 남녀부 준우승을 차지했다.

남자 중등부는 경북 의성중(권준이, 김대현, 박성민, 신은준, 이우정), 여중부는 강원 남춘천여중(김소연, 이수빈, 조연지, 최은혜), 고등부에서는 경기 의정부고(김민상, 김홍건, 양우진, 정현욱)와 송현고(강보배, 박한별, 이유선, 조주희, 최예진)가 동반 우승을 차지했다

제103회 전국동계체육대회 컬링 종목에서 종합우승을 차지한 경기도컬링연맹 최종길 회장(가운데), 준우승을 차지한 강원도컬링연맹 김희찬 회장(왼쪽), 3위를 차지한 경북체육회 윤소민 감독(오른쪽)이 트로피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대한컬링연맹 제공]
제103회 전국동계체육대회 컬링 종목에서 종합우승을 차지한 경기도컬링연맹 최종길 회장(가운데), 준우승을 차지한 강원도컬링연맹 김희찬 회장(왼쪽), 3위를 차지한 경북체육회 윤소민 감독(오른쪽)이 트로피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대한컬링연맹 제공]

이번 동계체전 컬링 경기는 남자 일반부는 13개팀, 여자 11개팀, 믹스더블 11개 시·도 팀들이 출전한 가운데 지난 20일~28일까지 열렸다.

경기도는 28일 강원도 강릉컬링센터서 열린 대회 최종일 경기결과 금메달 3개, 은메달 2개, 동메달 3개를 수확하며 종합점수 136점을 획득, 강원(120점, 금2·은3·동2개)과 경북(104점, 금2·은2·동1개)을 따돌리고 종합 4연패를 달성했다.

대한컬링연맹 김용빈 회장은 “베이징 동계올림픽의 정신을 이어받은 전국동계체전이 막을 내렸다”며 “성적과 상관없이 모든 선수들이 승자다”라고 전했다.

이어 “앞으로 더욱 체계적으로 인프라를 늘려나가 컬링계의 저변확대와 함께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에 힘쓰겠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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