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와 이사회의 긍정적인 제도 개혁 필요

-송진우 감독, "주눅 들지 않고 좋은 플레이를 한다면 국제 대회에서 다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

제공ㅣ한화 이글스
제공ㅣ한화 이글스

(MHN스포츠 박연준 기자) 출범 40번째 시즌을 맞은 KBO 리그는 절체절명의 위기 속에 놓여있다.

길거리에서 흔히 볼 수 있었던 KBO 구단 모자를 쓴 어린아이들을 찾아보기 어렵다. 특히 여러 논란에 겹쳐 팬들의 사랑마저 시들고 있다. MHN스포츠는 한국 야구의 올바른 방향에 대해 야구계 원로부터 현직 KBO 리그 선수까지 인터뷰를 통해 다양한 목소리를 담았다.

[일어나라 한국야구③] 한화 이글스 레전드 송진우

KBO리그 한화 이글스에서 210승을 거두며 한화 영구결번이 된 '전설적인 투수' 송진우 감독은 "야구가 국내 최고 인기 스포츠인 만큼 팬들의 말에 귀 기울여야 한다. KBO와 이사회에서 긍정적인 제도 개혁을 해야 한다"고 우선적으로 지적했다.

최근 논란의 기로에 선 퓨처스 FA 제도는 FA 자격 취득 요건, 보상금, FA 미아 방지 등 표면적으로 나온 문제들이 선수와 팬들의 의견이 반영되지 않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일각에서는 '2차 드래프트가 더 효율적이다.'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

 

송 감독은 "한국야구가 더는 흔들려서는 안 된다. 선수들과 팬 모두가 원하는 방향으로 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이사회가 있어도 야구장에서 움직이는 것은 선수들 아니겠는가. 선수들이 야구장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이사회에서 더 좋은 내용의 제도를 가꾼다면 KBO리그가 더 좋은 리그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라고 짚었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주눅 들지 않고 좋은 플레이를 한다면 국제 대회에서 다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

송진우 감독은 "국제대회에서 대표팀 성적이 저조했던것이 팬들의 기대에서 벗어나게 된 시작점이 아니었나 싶다"고 말했다.

올해 야구 국가대표팀은 도쿄 올림픽에서 베이징 올림픽 이후 13년 만에 금메달에 도전했지만 6개 팀 가운데 4위에 그쳤다. 결국 올림픽 노메달이라는 수모를 당했다.

송 감독은 "그동안 한국야구는 베이징 올림픽과 WBC를 비롯한 국제대회에서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두었었다. 특히 일본과의 한일전 경기에서 패배한 것이 가장 큰 아픔이었다"라며 "일본 야구가 한국 야구보다 선진 야구인 것은 사실이다. 그렇다고 한국 야구가 계속 지라는 법 없다. 선수들이 이대로 주눅 들지 않고 좋은 플레이를 한다면 좋은 성적을 다시 낼 수 있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축구가 2002년 월드컵 이후 지체됐듯이 한국 야구도 이대로 간다면 지체될 것이다.  한국 야구 발전을 위해 해설위원과 기자분들, 그리고 야구에 종사하는 모든 야구인이 힘을 모아야 한다. 선수들과 KBO에 지적보다는 미래 지향적인 비전을 먼저 제시해주길 바란다"고 당부의 말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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