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 감독과 천마 일화서 감독과 외국인 선수로 인연
은퇴 후 몬테네그로에서 수석코치로 활동 중 제안 OK
인니 축구팀 신태용 사단에 김봉수·신상규 코치와 합류

K리그 득점왕 출신 라돈치치가 신태용 감독의 요청으로 인도네시아 국가대표팀 코치로 합류했다. 사진은 2013년 수원 삼성 선수 시절 라돈치치. [수원=연합뉴스 자료사진]
K리그 득점왕 출신 라돈치치가 신태용 감독의 요청으로 인도네시아 국가대표팀 코치로 합류했다. 사진은 2013년 수원 삼성 선수 시절 라돈치치. [수원=연합뉴스 자료사진]

(MHN스포츠 이규원 기자) K리그에서 외국인 선수로 활약한 몬테네그로 국적의 라돈치치가 신태용 감독의 요청으로 인도네시아 국가대표팀 코치로 합류했다.

라돈치치는 신 감독이 성남 일화 천마 감독(2008∼2012년) 시절 해당 팀의 외국인 선수로 뛰었다.

라돈치치는 2004년 인천유나이티드에 입단하면서 한국 땅을 밟았고, 이후 성남 일화 천마에서 뛰다가 수원 삼성 블루윙즈를 거쳐 일본에서 활동한 뒤 2016년 은퇴했다.

신 감독은 "라돈치치와는 감독과 제자 사이로, 평소에서 계속 연락을 이어왔다"며 "라돈치치가 은퇴 후 몬테네그로에서 수석코치로 활동 중인데 인도네시아로 오라고 제안했더니 흔쾌히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이어 "라돈치치는 한국에서 뛸 때 득점왕도 하고, 기량이 뛰어난 용병이었다. 한국어도 잘한다"며 "지금도 유럽축구를 하고 있기에 인도네시아 축구를 한 단계 발전시킬 수 있다고 생각해 데려오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인도네시아 축구협회(PSSI)는 6일 "김봉수, 신상규, 라돈치치 등 3명을 인도네시아 대표팀 코치로 임명해 달라는 신태용 감독의 요청을 승인했다"고 발표했다.

축구협회는 성명을 통해 "오늘 모차마드 이리아완 인도네시아 축구협회장이 주재한 집행위원회에서 승인을 결정했다"며 "이들 3명은 훌륭한 자질을 갖췄으며, 신 감독을 잘 보좌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3명의 코치가 인도네시아 대표팀이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현지인 코치진과 선수들에게 기술을 전수하길 희망한다"며 "신속히 3명을 인도네시아로 데려와 계약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도네시아 대표팀 감독 신태용 감독은 김봉수, 신상규 코치와 한국 축구 용병이었던 라돈치치를 코치로 요청해 인도네시아 축구협회(PSSI) 승인을 받았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인도네시아 대표팀 감독 신태용 감독은 김봉수, 신상규 코치와 한국 축구 용병이었던 라돈치치를 코치로 요청해 인도네시아 축구협회(PSSI) 승인을 받았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작년 1월 인도네시아 대표팀을 맡은 신 감독은 김해운 수석코치, 이재홍 피지컬 코치, 김우재 코치, 공오균 코치, 유재훈 코치진 겸 통역과 함께 선수들을 훈련했다.

하지만, 인도네시아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올해 3월 신 감독을 포함해 코치진이 줄줄이 코로나에 걸렸고, 일부는 몇 달이 지나도록 후유증을 겪으면서 인도네시아 대표팀을 떠났다.

먼저 공오균 코치가 팀을 떠나 최인철 코치로 교체됐다.

이어 지난달 11일 인도네시아 축구협회는 김해운·이재홍·김우재 코치 등 3명이 개인 사정을 이유로 사임했다고 발표했다.

지난달 중순 한국에서 휴가를 마치고 자카르타로 복귀한 신 감독은 신임 코치 3명의 명단을 인도네시아 축구협회에 제시했다.

김봉수 골키퍼 코치는 신 감독이 2014∼2015년 한국 국가대표팀 수석코치를 맡을 때 함께 했고, 신상규 피지컬 코치는 2016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당시 신태용 사단에 합류했었다.

신 감독은 "김봉수 골키퍼 코치와 신상규 피지컬 코치 모두 국제무대 등 경험이 많은 코치진이기에 함께 하기에 부족함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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