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스포츠 잠실, 박연준 기자) "오지환은 잘못 없다"

LG 트윈스 염경엽 감독은 2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3차전을 앞두고 전날 등판한 최원태에 대해 "최원태 구위는 작년보다 많이 올라왔다. 제구는 경험이 있으니 좋아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어제같은 투구를 최원태가 계속 보이면 힘들어진다"며 "공을 던지는 본인도 힘들지만, 그 뒤에 나오는 불펜, 수비하는 야수들이 힘들어 질 것"이라고 아쉬워 했다.

올 시즌 LG는 선발 야구를 중요시 여기고 있다. 디트릭 엔스-케이시 켈리-임찬규로 이어지는 선발진에 최원태가 뒷받침을 해줘야 안정적인 선발진을 구축할 수 있다. 다만 염경엽 감독은 선발 야구 속에서 B 플랜 역시 염두하고 있다. 염 감독은 "이지강을 롱 릴리프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전날 이지강은 최원태의 뒤를 이어 등판해 2.1이닝 동안 무실점 투구를 펼쳤다. 최원태가 책임 주자를 2루와 3루에 놔두고 간 어려운 상황에서 이지강이 무실점으로 틀어 막으며 분위기를 지켜낼 수 있었다. 염경엽 감독은 "향후 이지강은 50구 이내 2~4이닝 투구를 시킬 예정이다"라며 "(이지강을) 6선발로 활용할 계획 역시 고민했는데, 롱 릴리프로 활용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는 판단을 했다. 일주일에 두 번 정도 길게 이닝을 가져가게 할 것"이라고 이지강 활용 방안을 설명했다.

또 염경엽 감독은 "시즌 144경기 하다보면 안풀리는 경기가 있는데 어떻게 풀어 나가느냐가 중요하다"며 "전날 투수들은 좋았다. 앞으로 이지강의 역할이 중요하다. (이지강이 잘 던져야) 그 뒤 나서는 불펜 투수들의 숨통이 트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LG는 전날 12회말 공격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1사 1, 2루 박동원의 타석에서 2루 주자였던 오지환이 견제사를 당하며 찬물을 끼얹었다. 염경엽 감독은 "오지환이 빈틈이 보여서 시도 한 것이다. 항상 선수들에게 도전하라고 강조하고 있다. 도전하지 않으면 그것이 더 최악 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 그러나 보완해야 할 부분이 여럿있다. 디테일한 부분들을 코치진과 분석하겠다. 주루사를 당한 오지환은 잘못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날 오지환은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전날 류지혁과 충돌하는 과정에서 약간의 통증을 느낀 듯 하다. 염 감독은 "오지환이 류지혁과 충돌하는 과정에서 손목 통증을 다소 느꼈다. 그러나 선수 보호 차원에서 선발 제외일뿐, 경기 후반 대수비로 출전 할 수 있다. 타격의 경우엔 오지환과 상의 해볼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불펜에서 유영찬과 이우찬이 휴식을 가진다. 오늘 나설 불펜진은 상황을 봐야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LG는 박해민(중견수)-홍창기(우익수)-김현수(지명타자)-오스틴(1루수)-문보경(3루수)-박동원(포수)-문성주(좌익수)-구본혁(유격수)-신민재(2루수)로 이어지는 타선을 구축했다. 선발 손주영.

이에 맞선 삼성은 김지찬(중견수)-김성윤(우익수)-구자욱(좌익수)-데이비드 맥키넌(3루수)-강민호(포수)-오재일(1루수)-전병우(지명타자)-김영웅(유격수)-안주형(2루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 이승민.

 

사진=연합뉴스, LG 트윈스

관련기사

키워드

#LG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