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예능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2' 제작발표회
9일 오후 서울 마포구 MBC 골든마우스홀서 개최
기안84, 덱스, 빠니보틀, 김지우 PD 참석
11일 오후 9시 10분 첫 방송

사진=덱스, 기안84, 빠니보틀 ⓒ MHN스포츠 이현지 기자
사진=덱스, 기안84, 빠니보틀 ⓒ MHN스포츠 이현지 기자

(MHN스포츠 정승민 기자) 이시언의 부재에도 제작발표회 현장을 유쾌하게 만든 '태계일주2' 3인방이 인도 여행기로 '미우새' '마리히'와 대결에 나선다.

9일 오후 서울 마포구 MBC 골든마우스홀에서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2'(이하 '태계일주2')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은 기안84, 덱스, 빠니보틀, 김지우 PD가 참석했다.

MBC 예능 '태계일주2'는 삶과 죽음이 공존하는 미지의 나라 기안84의 버킷리스트 '인도' 여정을 담았다.

사진=김지우 PD ⓒ MHN스포츠 이현지 기자
사진=김지우 PD ⓒ MHN스포츠 이현지 기자

앞서 지난 2일(현지 시각) 인도 동부 오디샤주에서 발생한 열차 충돌 사고로 288명이 숨지고, 1천100여 명이 부상을 입는 참사가 발생했다. 이에 '태계일주2' 연출을 맡은 김지우 PD는 질의응답에 앞서 인도에서 발생한 열차 참사에 대해 애도의 뜻을 밝혔다. 

그는 "얼마 전 인도에서 열차 사고가 일어나서 많은 분들이 저희 프로그램에 대해 걱정해 주시는 걸 알고 있다"며 "촬영은 한 달 전에 끝났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희가 먼저 여행을 갔다 온 곳에서 그런 사고가 일어났다는 것에 애도를 표하고 시청자분들의 반응을 잘 살피며 편집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김지우 PD는 '태계일주' 시즌1에 이어 시즌2, 3까지 연달아 제작하게 됐다. 이에 그는 "기안84와 땅바닥에서 소주 마시다가 나온 이야기로 만든 작은 프로그램인데, 시즌1이 감사하게도 사랑을 많이 받아서 시즌2, 3까지 만들어지게 됐다"며 "전 시즌보다 신경 쓴 건 좀 더 사람들 곁으로 깊이 들어가 그 나라의 문화를 심도 있게 느껴보자는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김 PD는 "지난 시즌에서 망하는 여행을 만들고 싶었다면, 이번 시즌에서는 끝까지 가는 여행을 만들고 싶었다"며 "기안84가 아이디어를 내면 이를 현실화할 수 있는 빠니보틀과, 한 발 더 나갈 수 있는 추진력을 가진 덱스가 모여서 우리가 하고 싶은 걸 하는 여행의 즐거움을 목표로 했다. 친구랑 여행 가서 이것까지만 할까? 라고 할 때 한 발 더 내디디면 얻을 수 있는 즐거움이 있듯, 태계일주2를 통해 그런 즐거움을 느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사진=덱스, 기안84, 빠니보틀 ⓒ MHN스포츠 이현지 기자
사진=덱스, 기안84, 빠니보틀 ⓒ MHN스포츠 이현지 기자

그리고 '태계일주2'는 SBS '미운 우리 새끼' KBS2 '마이 리틀 히어로' 등 강한 시청률을 보이는 프로그램들과 승부를 겨루게 됐다. 이에 김지우 PD는 "워낙 그 시간대에 쟁쟁한 프로그램들이 편성돼 있긴 하지만, 열심히 하면 저희 프로그램만의 매력이나 고유한 특징을 좋아해 주시는 분들이 있지 않을까 싶다. 예상하는 시청률 수치는 확답을 못 드리겠다"고 했고, 이를 들은 기안84는 "김지우 PD가 늘 시청률이 6% 정도 나왔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고 폭로해 웃음을 안겼다.

'태계일주2'는 지난 시즌 출연했던 기안84와 빠니보틀이 다시 한번 출연하지만, 함께 하지 못한 이시언의 빈자리는 새로 합류한 덱스가 채웠다. 덱스를 섭외한 이유가 있냐는 물음에 김 PD는 "이시언과 같이 가고 싶었는데 드라마 스케줄 때문에 이번 시즌에 불참했다. 덱스를 이시언의 대체자라는 성격으로 섭외한 건 아니고, 이번 여행 때는 가보지 못했던 곳까지 깊게 가보자는 생각으로 움직였기 때문에 강한 야생성이 필요했다"며 "그리고 덱스가 잘생긴 기안이라는 캐릭터가 있다. 과연 기안84와 잘생긴 기안84(덱스)가 만나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하는 생각으로 섭외했다"고 밝혔다.

사진=기안84 ⓒ MHN스포츠 이현지 기자
사진=기안84 ⓒ MHN스포츠 이현지 기자

'태계일주2'를 통해 인도 여행 버킷리스트를 이루게 된 기안84는 이번 시즌에서 함께하지 못한 이시언을 언급했다. 그는 "시언이 형한테는 미안한데, 확실히 시즌2가 더 재밌었다. 빈자리를 채워준 덱스 님도 이번에 처음 뵀는데 너무 잘 맞았다는 점도 시언이 형한테 미안하다"며 "시언이 형이 맨날 시즌3 가고 싶다고 하는데 잘 모르겠다. 김지우 PD가 이시언 전화를 잘 안 받는 것 같다"고 농담을 던져 웃음을 안겼다.

또한 기안84는 "예전에 만화 그릴 때 이번 거 재밌게 그렸다고 만족감을 느낄 때가 있었는데, 태계일주2를 촬영하고 나서도 그런 감정을 느꼈다. 기대하셔도 된다"고 관심을 독려했다.

사진=빠니보틀 ⓒ MHN스포츠 이현지 기자
사진=빠니보틀 ⓒ MHN스포츠 이현지 기자

과거 인도 여행기로 큰 인지도를 얻은 여행 유튜브 크리에이터 빠니보틀도 기안84의 인도 여행 버킷리스트에 함께 한다. 그는 시즌2에도 합류한 소감을 묻는 말에 "시즌1에 이어 또 불러주셨는데, 전혀 예상 못 했다. 그만큼 믿고 써주시는 게 아닐까 해서 열심히 촬영하고 왔다"고 밝혔다.

특히 빠니보틀은 '태계일주2'에 큰 기대감을 걸기도 했다. 앞서 인도에 발자국을 남겼던 그는 "인도를 개인적으로 여행했을 때 오감이 만족되는 여행지였음에도 불구하고 흔히 배낭여행지 끝판왕이라는 이미지가 있는 것이 제일 아쉬웠다"며 "한국에서 제일 꾸밈 없이 방송하는 두 분과 인도를 같이 간다면 이건 숨만 쉬고 밥만 먹어도 재미가 없을 수 없다고 생각했다. 평생 남을 여행이 됐던 것 같고, 두 분이 인도를 제대로 즐기고 느끼고 온 것 같아 저보다 한 수 위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사진=덱스 ⓒ MHN스포츠 이현지 기자
사진=덱스 ⓒ MHN스포츠 이현지 기자

'태계일주2'에는 덱스가 새롭게 합류해 이시언의 빈자리를 채운다. 합류 계기를 묻는 말에 그는 "가장 큰 이유는 기안84였다. 평소 기안84가 방송에서만 저러는 건지, 사석에서도 저런 엉뚱한 모습이 있는 건지 그에 대한 궁금증이 있었다"며 "저도 평소에 기안84와 닮았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기 때문에 기안84와 만난다는 것만으로도 흥미로웠다. 촬영 현장에서 저랑 비슷한 부분이 있다는 걸 느끼기도 했지만, 분명 다른 부분도 있었다"고 말했다.

그리고 '피의 게임' 시리즈, '솔로지옥 시즌2' 등 주로 OTT 작품에 출연했던 덱스는 '태계일주2'를 통해 지상파 예능에 처음으로 고정 출연하게 됐다. 이에 그는 "태계일주에서 저를 불러준 이유가 뭘까 생각했을 때, 많은 프로 예능인과 연예인이 있음에도 크리에이터를 불렀다는 건 저만의 자연스러움과 날 것의 모습을 기대한 게 아닐까 싶다"며 "이 기대에 부응해서 꾸밈없이 촬영하고 왔다"고 전했다.

또한 '피의 게임'과 '태계일주2'를 비교할 때 어떤 프로그램이 더 힘들었냐는 물음에 덱스는 "두 프로그램 모두 지옥이었다"며 "프로그램이 지옥이었다면 방송은 재밌게 나올 거라 생각하고, 태계일주2도 그럴 것 같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2'는 오는 11일 오후 9시 10분 첫 방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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