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컬링연맹 김용빈 회장이 3일 성명서를 내고 자진 사퇴했다.(대한컬링연맹 제공)
대한컬링연맹 김용빈 회장이 3일 성명서를 내고 자진 사퇴했다.(대한컬링연맹 제공)

(MHN스포츠 이규원 기자) 대한컬링연맹 김용빈 회장이 대한컬링연맹 및 대한체육회 이사직에서 사퇴했다.

김용빈 회장은 성명서를 통해 “대내외 경영환경 악화로 인해 현 회사의 경영에만 온전히 집중하며 경영 정상화를 이루기 위해 대한컬링연맹 회장직 및 대한체육회 이사직 사임을 결정했다”고 3일 밝혔다.

김 회장은 “회사가 정상화 될 때까지 모든 대한체육회 활동과 SNS 활동 등을 중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용빈 회장은 지난 2021년 1월 제9대 대한컬링연맹 회장으로 당선돼 약 2년간 대한민국 컬링의 저변확대와 인지도 확대를 위해 노력해 왔다.

그 일환으로 심판강습회 개최, 국내 첫 세계컬링아카데미 아이스메이커 초청 강습회 등을 성공적으로 개최하며 ▲컬링 경기장 및 교육 인프라 확대 ▲세계선수권 유치 등 컬링 세계화 ▲선수 및 동호인이 함께 하는 전국 컬링대회 확대 등을 이뤄냈다.

특히 세계컬링총회 서울 유치 및 세계 믹스더블선수권대회 강릉 유치를 이뤄내며 컬링과 함께 대한민국 동계스포츠의 위상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 회장이 대한컬링연맹을 역임하는 기간 동안 선수들을 물심양면으로 지원함에 따라 남자컬링 국가대표 경북체육회는 지난 9월 17일부터 10월 27일까지 캐나다에서 총 40박 41일 동안 전지훈련을 가진데 이어 13일 끝난 2021아시아태평양 컬링 선수권대회(PACC)에 참가하며 총 3차례 금메달을 목에 거는 뚜렷한 성과를 올렸다.

또한 9월 28일부터 48박 50일의 스위스 등 유럽 전지훈련을 벌인 믹스더블 국가대표 김민지(춘천시청)·이기정(강원도청)도 첫 전지훈련에서 슬로바키아 국제대회에서 7전 전승으로 우승하는 성과를 올렸으며 해외 전지훈련에서 베른 믹스더블 월드투어를 비롯해서 WCT 오스트리아 믹스더블컵, 헤라클레스 혼합 복식 슬로바키아컵, ISS 믹스더블 우치에 연속으로 출전하며 실전훈련을 펼쳤다.

이 외에도 ▲대한카누연맹 회장 ▲ACC총회 아시아 카누연맹 부회장 ▲2018 아시안게임 선수단 부단장 ▲베이징 동계 올림픽 선수단 부단장 등을 역임하며 국제 스포츠 외교관의 역할도 겸임한 바 있다.

김용빈 회장은 “봉사활동과 사회공헌의 일환으로 대한컬링연맹의 회장을 역임해 대한민국 동계스포츠의 저변확대와 위상을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개인의 영달을 위해서 한 것처럼 비치는 부분이 있어 안타까웠다”라며 “컬링인들과 헤어지는 것은 아쉽지만 연맹의 회장이 아닌 대한민국의 컬링인 중 하나로 돌아가 언제나 대한민국의 컬링을 응원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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