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조 최종전 결과

사진=폴란드 축구 연맹 공식 홈페이지
사진=폴란드 축구 연맹 공식 홈페이지

(MHN스포츠 이솔 기자) 경기력에 따라 '불만족스러운 승리'라는 말은 그럴 수 있으나, '만족스러운 패배'라는 말은 다소 아이러니하다.

그러나 1일 오전 펼쳐진 2022 카타르월드컵 C-D조 조별리그 3차전(최종전)에서는 이 두 말이 모두 어울릴법한 상황이 펼쳐졌다.

C조에서는 '사우디 폭풍'에 휩쓸렸던 아르헨티나가 끝내 조 1위를, 폴란드가 2위를 차지하며 16강으로 향했다.

조의 향방을 갈랐던 아르헨-폴란드전에서는 전 세계의 응원을 받았던 메시의 아르헨티나가 폴란드를 2-0으로 꺾었다.

특히 메시의 다음 세대를 이을 23세 이하 선수들(알렉시스 마크 아이스테르-훌리안 알바레즈)이 후반 두 골을 몰아치며 조 1위를 꺾었다.

비록 리오넬 메시의 PK를 막아낸 슈체츠니의 PK 선방으로 가까스로 토너먼트에 합류했으나, 아르헨티나를 상대했던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마저 "행복한 패배였다"라며 이날 경기를 평할 정도였다.

멕시코는 사우디를 2-1로 제압하며 마지막 16강 진출을 노렸으나, 폴란드(골득실 0)에 단 한 골이 부족해 탈락의 쓴잔을 들이켜야 했다.

결국 최종전에서 멕시코는 '아쉬운 승리'를, 폴란드는 '만족스러운 패배'를 각각 거두게 됐다.

사진=호주 축구 국가대표팀 공식 SNS
사진=호주 축구 국가대표팀 공식 SNS

D조에서는 프랑스와 호주가 큰 이변 없이 16강에 합류했다.

프랑스는 튀니지에게 패배하는 뜻밖의 일격을 얻어맞았으나, 16강을 확정한 관계로 큰 문제는 없었다. 특히 음바페-그리즈만-지루-뎀벨레 등의 주요 선수들은 선제골 실점(후반 13분) 이후에야 투입됐으나, 큰 무리 없이 경기를 무득점으로 마쳤다.

창단 100주년을 맞은 호주 축구 국가대표팀은 덴마크에 1-0 승리를 거두며 무난하게 2위로 16강에 합류했다.

호주는 롱볼 위주의, 덴마크는 숏패스 위주의 경기를 시도했으나, 전반 35분까지는 서로 박스 앞을 완벽히 막아내는 수비전을 펼친 끝에 이렇다할 결정적인 장면은 없었다.

그러나 후반 16분 호주의 매슈 레키(맬버른 시티 FC)가 역습상황에서 수비 둘을 앞에 두고 시도한 슈팅이 결승골로 이어졌다. 결국 골득실로 결정된 순위에서 프랑스(+3)가 1위로, 호주(-1)가 조 2위로 깔끔하게 16강으로 향했다.

프랑스는 주전자원의 체력을 안배한 '만족스러운 패배'를, 튀니지의 입장에서는 프랑스라는 조 최강팀을 꺾고도 덴마크의 패배로 '아쉬운 승리'를 거둔 셈이 됐다.

한편, 2일 오전 12시부터는 스페인(승점 4)-일본(승점 3), 코스타리카(승점 3)-독일(승점 1)이 각각 16강 진출을 놓고 맞대결한다. 네 팀 모두에게 가능성은 열려 있는 관계로 4개국 국민들의 '잠 못 드는 밤'이 펼쳐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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