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기자 출신 롄숑페이-허샤오룽, 리톄 사건 언급
중국 현지 매체들, 뇌물수수(배임) 및 불법자금세탁 혐의 주장

사진=중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리톄 공식 웨이보
사진=중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리톄 공식 웨이보

(MHN스포츠 이솔 기자) 진짜 '비리'일까? 아니면 제 2의 마윈-판빙빙 사태일까?

지난 27일, 중국 매체 '신촨 스포츠' 소속 해설 컨설턴트 롄숑페이는 전 중국 축구 감독 리톄에 대한 사건 수사 결과에 대해 전했다.

그는 "리톄의 중대 범죄는 금전적 문제다. 그는 우한FC 시절 받았던 '이중 계약'을 포함, 수억 위안(1위안=185원, 28일 기준)대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라고 전했다. 그의 한 은행 계좌에서만 1억 위안이 넘는 자산이 발견됐기 때문이다.

국가대표-우한FC의 감독직에서 받은 연봉 뿐만 아니라 본지가 보도했던 '특정 브랜드 홍보' 또한 수입원의 일부였다.

그러나 중국 축구 기자 허샤오룽의 의견에 따르면 주요 수입원은 따로 있었다. 그는 우한FC 시절 자신이 소속된 에이전트 사에서 관리하던 선수들의 급여를 인상, 수수료 명목으로 금전적 이득을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선수들에게 전해지는 실 지급액은 변화가 없지만, 명목 지급액을 올린 뒤 에이전트 수수료로 이를 채가는 방식이다. 용병(외국인 선수)들의 이적과 관련해서도 이와 같은 시도가 있었을 것으로 현지 매체들은 전하고 있다.

원리는 이렇다. 예를 들어 선수들의 급여를 300만 위안에서 600만 위안으로 인상, 리톄의 에이전트사가 수수료를 50% 수령하며, 이 중에서 또 다시 일부를 리톄와 구단 운영진이 '특정한 절차'를 통해(배당금 분배 등의 방식) 나눠 갖는 방식이다. 구단의 자금을 개인자금으로 세탁하는 전형적인 리베이트 방식이다.

특히 롄숑페이는 "우한FC의 회장(톈쉬둥)이 리톄의 조사 시기에 맞춰 종적을 감췄다. 이 사건이 리톄의 우한FC 재직 시절 이뤄진 것이라는 정황 증거가 될 수 있다"라며 자신의 의견을 주장했다.

현지 매체들은 국가대표팀 경기력 저하의 원인이었던 '용병 배척' 또한 이같은 문제의 연장선상일 수 있다고 앞다퉈 전하고 있다. 선수들에게 상납금을 받고 국가대표에 선수들을 선발했다는 주장이 다수의 현지 매체에서 제기되고 있다.

클럽 팀을 넘어 국가대표에까지 그의 마수가 뻗친 이상 에이전트사와 프로 선수는 물론, 축구 협회 수뇌부 및 국가대표팀 인원들 또한 조사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공식적인 정보는 아니나 중국 현지 언론들에서는 "그의 아내인 룽페이가 실소유주로 있는 6개의 회사가 이와 같은 배임행위를 도왔을 것(중국 매체 소후, 삼포체육세계)", "구단주와 리톄의 관계가 '임금 체불'로 흔들리며 조사에 착수하자 우한 측에서 리톄의 불법 행위를 먼저 고발한 것(중국 매체 시나스포츠, 허샤오룽 의견 인용)"이라는 의견들도 들려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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