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안산 3-0 제압 승점 81…K리그2 역대 최다 승점 신기록
역대 최다 승리까지 '1승'…잔여 3경기 전승 승점 90 신화 도전

득점에 기뻐하는 산드로와 광주 선수들. 광주FC가 안산 그리너스를 꺾고 K리그2 역대 최초로 승점 80 고지를 돌파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득점에 기뻐하는 산드로와 광주 선수들. 광주FC가 안산 그리너스를 꺾고 K리그2 역대 최초로 승점 80 고지를 돌파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MHN스포츠 이규원 기자) “열심히 해준 선수들이 대견하다. 지도하는 입장에서 나도 뿌듯하다. 일단 승점 90이라는 목표에 닿을 가능성이 아직 남아 있지 않나. 선수들과 그 목표를 향해 가보고 싶다”(K리그2 광주FC 이정효 감독)

홈에서 안산 그리너스를 꺾은 프로축구 광주FC가 K리그2 역대 최초로 승점 80 고지를 돌파하는 새 역사를 썼다.

광주는 26일 홈인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2 41라운드 안산과 경기에서 3-0으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24승 9무 4패가 된 광주의 승점은 81로 올랐다.

이로써 광주는 K리그2에서 80이 넘은 승점을 쌓은 최초의 팀이 됐다.

기존 최고 승점은 36경기 체제(현 40경기)였던 2017년 경남FC가 거둔 79다.

아울러 광주는 당시 경남의 24승과도 타이를 이뤘다. 남은 세 경기에서 한 경기만 더 이기면 경남을 넘어 역대 최다 승리 기록도 세울 수 있다.

광주FC 이정효 감독이 목표로 내세운 승점 90이란 곧 잔여 경기 전승을 뜻한다. 광주는 딱 세 경기가 남아 있다.

이 감독의 호언장담처럼 전승을 달성하면 총 27승(9무 4패)을 거두게 돼 2017년 경남의 24승을 넘은 역대 최다 승리 기록도 세울 수 있다.

광주는 이미 지난 21일 당시 2위였던 FC안양이 대전하나시티즌에 패하며 앉아서 우승과 1부 승격을 확정한 상태다.

반면 안산(8승 13무 17패·승점 37)은 승점을 추가하지 못했다. 순위도 8위 김포FC(승점 38)에 승점 1 뒤진 9위에 머물렀다.

이미 우승을 확정한 광주는 '쉬어가는 경기'는 없다는 듯 이날 산드로, 엄지성, 이순민, 김종우 등 정예를 내보내며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공세를 폈다.

광주는 안산과 경기에서 3-0으로 이겼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광주는 안산과 경기에서 3-0으로 이겼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전반 29분 엄지성과 산드로는 선제골을 합작했다.

안영규의 침투패스를 받고 페널티지역을 내달린 엄지성이 문전의 산드로를 보고 왼발로 낮게 깔리는 패스를 건넸고, 산드로가 발을 대며 골망을 흔들었다.

점유율을 70%까지 내주며 줄곧 수세에 몰렸던 안산은 전반 42분 모처럼 역습에 나서며 반격하려 했지만 송진규의 마무리 슈팅이 골대를 강타해 땅을 쳤다.

경기 내내 몰아치던 광주는 박한빈이 후반 9분 추가골을 터뜨려 한 걸음 더 달아났다.

페널티박스 오른쪽 모서리 부근에서 마이키가 띄워준 크로스를 본 박한빈이 몸을 날리는 헤딩으로 공을 골문에 집어넣었다.

후반 43분 두현석이 광주의 세 번째 골을 터뜨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하승운의 컷백이 문전을 지나 페널티지역 오른 측면까지 흘러나오자 두현석이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 '라마스 결승골' 부산, 전남에 1-0 승…탈꼴찌 경쟁에 불붙여

한편 광양전용구장에서는 최하위 부산 아이파크가 홈팀 10위 전남 드래곤즈를 1-0으로 제압하고 '탈꼴찌' 싸움에 불을 붙였다.

7승 9무 22패가 된 부산은 승점을 30으로 올리며 전남(5승 16무 15패·승점 31)을 바짝 추격했다.

전반 25분 부산의 라마스가 선제골이자 결승골을 뽑아냈다.

역습 상황에서 최준의 크로스를 라마스가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한 것이 골대를 강타하고 튕겨 나갔다. 이에 라마스는 침착하게 후속 왼발 슈팅을 이어가며 득점포를 가동했다.

전남은 부산(6개)보다 2.5배 많은 15개의 슈팅을 때려냈지만, 무딘 마무리가 아쉬웠다.

오히려 위협적인 장면을 만든 쪽은 부산이었다. 부산은 후반 27분 프리킥 상황에서 발렌티노스가 헤딩으로 골망을 또 한 번 흔들었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돼 아쉬움을 삼켰다.

페널티박스 안에 선수들을 불러들인 부산이 후반 추가 시간까지 골문을 지키며 승리를 가져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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