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주가 23일 열린 OK금융그룹 박세리 인비테이셔널 대회 1라운드에서 샷을 하고 있다.(사진=KLPGA)
김효주가 23일 열린 OK금융그룹 박세리 인비테이셔널 대회 1라운드에서 샷을 하고 있다.(사진=KLPGA)

(MHN스포츠 청주, 김인오 기자) "목에 담이 와 페어웨이를 지키는 전략으로 경기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뛰고 있는 김효주(27)가 올 시즌 두 번째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출전 대회에서 상위권으로 무난하게 출발했다.

김효주는 23일 충북 청주시에 있는 세레니티CC(파72)에서 열린 OK금융그룹 박세리 인비테이셔널(총상금 8억원) 첫날 경기에서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적어냈다.

1라운드 합계 3언더파 69타를 기록한 김효주는 오후 2시 30분 현재 단독 선두 정윤지(22, 5언더파 67타)에 2타 뒤진 공동 4위를 달리고 있다.

김효주는 지난해 이 대회에서 KLPGA 투어 통산 13승을 달성했다. 대회 개막 전 "디펜딩 챔피언이고 좋은 기억이 많은 대회라 우승 욕심이 난다"고 각오를 전하기도 했다. 

올 시즌 KLPGA 투어 출전은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 4월 KLPGA 챔피언십에 출전해 4위에 올랐다. 

타이틀 방어를 향한 디딤돌을 놓은 김효주는 "컨디션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60대 스코어를 적어내 만족한다"며 "내일은 따뜻한 기온에서 출발하기 때문에 오늘보다 버디를 많이 잡아보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효주는 평균 드라이버 비거리 240야드를 넘기는 선수다. 하지만 이날은 거리 욕심을 버리로 페어웨이를 지키는 전략을 세웠다. 왼쪽 목 부위에 담 증상이 와 정상적인 스윙이 어렵기 때문이다. 

이날 김효주는 14개홀(파3 홀 제외)에서 단 두 차례만 페어웨이를 벗어나는 정확도 높은 티샷을 보여줬다. 그는 "지난주 연습하면서 목에 담이 왔다. 그래서 거리 손해를 보더라도 정확하게 치려고 노력했다. 오늘도 치료를 받을 예정이다. 내일은 오늘보다 덜 아팠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효주는 29일 개막하는 KLPGA 투어 하나금융 챔피언십 출전 명단에도 이름을 올렸다. 연달아 국내 무대를 소화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부모님과 팬분들이 좋아하셔서 되도록 많이 나오려고 한다. 한국에서 시합을 계속하면 샷 감이 유지되기 때문에 미국에서 경기할 때도 좋은 영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올 시즌 5승을 노리는 박민지(24)는 이븐파 72타로 중위권에 머물렀다. 전반에 버디 2개를 잡아냈지만 후반에 보기 2개로 타수를 지켜내지 못했다.

'OK세리키즈' 출신 김가영(20)은 7번홀(파3)에서 이번 대회 첫 홀인원을 기록했다. 홀인원 부상은 약 3300만원 상당의 프레드릭 콘스탄트 매뉴팩처 투르비용 시계다. 

김가영은 홀인원에 힘입어 1라운드를 3언더파 69타로 기분 좋게 출발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