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맨시티, 울버햄튼 공식 SNS, 홀란드(좌)-황희찬(우)
사진=맨시티, 울버햄튼 공식 SNS, 홀란드(좌)-황희찬(우)

(MHN스포츠 이솔 기자) '잘즈부르크 트리오', 혹은 '황홀미'로 불리던 홀란드-황희찬이 사상 처음으로 EPL 무대에서 서로를 적으로 만난다.

오는 17일 오후 8시 30분 영국 울버햄튼의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펼쳐지는 2022-23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8R에서 울버햄튼과 맨시티가 격돌한다.

이번 경기에서는 잘츠부르크에서 함께 뛰며 호흡을 맞췄던 황희찬과 홀란드의 재회를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7라운드 일정 연기 탓에 약 2주일 만에 경기에 나서는 울버햄튼은 떨어진 경기 감각을 끌어올려야 하고, 챔피언스리그 일정을 소화한 맨시티는 체력적 열세를 이겨내야 한다.

20-21 시즌 분데스리가에서 상대로 만난 바 있는 황희찬과 홀란드가 리그를 옮겨 프리미어리그에서 맞대결을 앞두고 있다.

비록 시작은 비슷했으나, 두 선수의 차이는 극명하다. 치열한 주전 경쟁 중인 황희찬은 이번 시즌 6경기에 나서 1도움을 기록하며 다소 고전하고 있다.

반면 EPL 득점왕을 넘어 모하메드 살라가 보유한 한 시즌 EPL 최다골(38경기 기준, 32골)에 도전하는 홀란드는 8경기에서 13골을 터뜨리고 있다.

시즌 7경기에서 5골에 그친 빈곤한 득점력으로 고전 중인 울버햄튼은 계속해서 변화를 꾀하고 있다. 곤살루 게드스, 사샤 칼라이지치 등 공격 자원을 영입했지만 그다지 큰 변화는 없는 상황이다. 게다가 칼라이지치는 십자인대를 다치는 불운으로 한동안 출전이 힘든 상황이다. 또다시 공격력 강화를 위해 울버햄튼은 첼시에서 활약한 바 있는 디에고 코스타를 FA로 영입했다. 경기 감각이 떨어져 있는 코스타는 컨디션을 끌어올리는데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수많은 경쟁자와 공존하고 있는 황희찬이 득점포를 가동하며 주전으로 재도약할 수 있을까.

시즌 6승 2무로 무패 행진을 달리고 있는 맨시티는 선두 탈환에 도전한다. 8경기에서 26득점을 터뜨린 맨시티의 무서운 화력이 계속될지 주목된다.

특히, 이적 이후 13골 1도움으로 큰 부상을 당하지 않는 한 득점왕 자리를 예약한 홀란드는 맨시티의 26득점 중 절반 이상에 기여했다. 아궤로 이후 두 번째 '행복 축구' 중인 데 브라위너 역시 8경기에서 1골 6도움을 올리며 에이스다운 모습을 뽐내는 중이다. 두 시즌 연속 프리미어리그 챔피언에 올랐던 맨시티가 22-23 시즌에도 선두로 치고 나갈지 관심이 모인다.

한편, 1년 6개월 만에 대한민국 축구국가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린 이강인도 출격을 앞두고 있다. 4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쌓고 있는 이강인은 이번 시즌 전 경기에 선발 출전해 1골 3도움을 기록했다. 특히 ‘디펜딩 챔피언’ 레알마드리드와의 직전 경기에서는 베닷 무리키의 선제골을 도운 바 있다. 이강인이 국가대표 소집 직전 경기인 알메리아전에서도 공격포인트를 추가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황희찬-홀란드의 맞대결이 펼쳐지는 EPL 8R 경기는 오는 17일 오후 8시 30분에 '스포티비 온' 및 '스포티비 나우'에서, 이강인의 활약에 관심이 모이는 마요르카 대 알메리아 경기는 17일 토요일 오후 9시에 '스포티비 온2'와 '스포티비 나우'에서 독점 생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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