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파브리지오 로마노 SNS 캡처
사진=파브리지오 로마노 SNS 캡처

(MHN스포츠 금윤호 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또 한 명의 에릭 텐하흐 감독 애제자 영입을 눈앞에 뒀다.

영국 매체 'BBC'와 '스카이스포츠' 등은 29일(한국시간) 맨유가 아약스(네덜란드) 소속 윙어 안토니를 영입 임박 소식을 알렸다. 현지 매체들은 "맨유가 안토니를 영입하게 됐다. 아약스 구단과 이적료 합의를 마친 상태"라며 "안토니는 영국 맨체스터로 이동해 48시간 내로 메디컬 테스트를 받을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브라질 국적의 2000년생 윙어 안토니는 지난 2020년 아약스에 합류한 뒤 주전으로 활약을 펼쳐왔다. 안토니는 주로 오른쪽 측면에서 뛰면서 드리블을 통해 중앙으로 침투하는 유형의 왼발잡이 측면 공격수다. 지난 시즌 리그에서 23경기에 출전한 안토니는 8골 4도움을 기록했으며, 브라질 국가대표로는 2021년 데뷔해 총 9경기에 출전해 2골을 넣었다.

2021-2022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6위에 그치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출전이 좌절된 맨유는 텐하흐 감독을 선임하면서 변신을 예고했다. 그러나 새 시즌 개막 후 브라이튼에 1-2 패, 브렌트포드에 0-4로 대패하는 등 처참한 모습을 드러냈다.

이에 맨유는 추가 영입에 박차를 가했다. 프리시즌 기간 크리스티안 에릭센을 품은 최근 맨유는 레알 마드리드로부터 카세미루를 영입하며 3선을 보강하고 추가로 공격진 영입에도 나섰다. 맨유는 카세미루에 앞서 아약스에서 수비수 리산드로 마르티네스를 영입했다. 맨유는 마르티네스에 이어 텐하흐 감독이 아약스를 이끌던 시절 인연을 맺은 안토니를 품을 심산이다.

맨유는 이미 두 차례 안토니 영입을 타진했으나, 아약스는 거절한 바 있다. 그러나 맨유는 파격적인 이적료를 제안하며 안토니 영입에 공들였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는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격인 'Here We Go'라는 문구와 함께 "맨유가 안토니 영입을 위해 아약스와 총액 1억 유로(약 1,338억 원)에 합의했다"면서 "계약기간은 2027년까지이며, 옵션은 2028년까지 발동된다"고 전했다.

이적료 1억 유로는 네덜란드리그 에레디비시 최고 이적료이며, 맨유가 지출한 역대 최고 이적료는 지난 2016년 폴 포그바를 재영입할 당시 유벤투스(이탈리아)에 지급한 8,900만 파운드다. 물론 안토니가 기량이 만개하기 시작한 선수이긴 하나, 일각에서는 여름 이적시장 마감을 앞두고 다급해진 맨유가 일명 '패닉바이'를 저지르는 것으로 보인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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