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위 KIA, 연장 10회말 피렐라에 끝내기 맞고 삼성에 역전패
7위 NC, 장단 16안타로 6위 두산 두들기고 1.5게임 차 추격
8위 롯데는 돌아온 스트레일리 호투 힘입어  3위 키움 격파

SSG 김광현이 kt를 상대로 올 시즌 10승째를 거두며 개인 통산 146승(79패)을 기록, 역대 다승 순위에서 선동열과 공동 5위가 됐다. (인천=연합뉴스)
SSG 김광현이 kt를 상대로 올 시즌 10승째를 거두며 개인 통산 146승(79패)을 기록, 역대 다승 순위에서 선동열과 공동 5위가 됐다. (인천=연합뉴스)

(MHN스포츠 이규원 기자) 프로야구 SSG 랜더스가 정규리그 승률 7할에 육박하며 40년 KBO 역사를 바꿀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이 가시화 되고 있는 가운데 가을야구 마지막 티켓인 5위 경쟁은 혼전으로 빠져들고 있다.

10일 프로야구는 5위를 굳히기에 나선 KIA 타이거즈가 9위 삼성 라이온즈에 덜미가 잡히고 6위 두산베어스도 NC 다이노스에 패하면서 중위권 순위 승차가 촘촘해졌다.

8위 롯데 자이언츠는 돌아온 댄 스트레일리의 호투에 힘입어 키움 히어로즈를 꺾고 가을야구  희망을 이어가고 있다.

여기에 4위 kt wiz는 선두 SSG에 덜미가 잡히면서 더 달아나지 못하고 5위 KIA와 4게임차를 유지했다.

10일 프로야구 중간순위는 1위 SSG(68승 3무 30패, 승률 0.694)가 2위 LG 트윈스(59승 1무 38패, 0.608)에 8.5게임차, 3위 키움(59승 2무 41패, 0.590)에 10게임차로 앞서며 4월 2일 개막전부터 단 하루도 1위 자리에서 내려오지 않는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에 한발 다가갔다. 

4위 kt(52승 2무 44패, 0.542)와 5위 KIA(49승 1무 49패, 0.500), 6위 두산(43승 2무 52패, 0.453)는 이날 나란히 패하며 하위권의 추격의 빌미를 제공했다.

반면 7위 NC(41승 3무 53패, 0.436), 8위 롯데(42승 4무 55패, 0.433), 9위 삼성(41승 2무 57패, 0.418)은 나란히 승리하며 반등을 꾀했다.

10위 한화 이글스(31승 2무 66패, 0.320)는 9위 삼성과 9.5게임차로 벌어지며 최하위가 확정적이다.

삼성이 연장 10회말 호세 피렐라의 끝내기 안타로 갈길 바쁜 KIA를 꺾었다. (연합뉴스)
삼성이 연장 10회말 호세 피렐라의 끝내기 안타로 갈길 바쁜 KIA를 꺾었다. (연합뉴스)

■ 삼성, 박진만 대행 체제 3승 3패 상승세

박진만 감독 대행이 이끄는 삼성 라이온즈가 KIA 타이거즈의 발목을 붙잡았다.

삼성은 10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와 홈경기에서 2-2로 맞선 연장 10회말 호세 피렐라가 짜릿한 끝내기 안타를 터뜨려 3-2로 승리를 거뒀다.

연장전을 승리로 이끈 9위 삼성은 최근 2연패에서 벗어나며 박진만 대행이 지휘봉을 잡은 이후 3승 3패를 기록했다.

앨버트 수아레즈와 토머스 파노니가 선발 대결을 펼친 경기에서 선취점은 KIA가 뽑았다.

KIA는 2회초 소크라테스 브리토가 좌전안타, 김선빈은 볼넷을 골라 만든 2사 1, 2루에서 박동원이 우전 안타를 날려 먼저 1점을 뽑았다.

삼성은 3회말 KIA 선발 파노니의 제구가 흔들리는 틈을 타 볼넷 2개에 이어 김지찬이 좌전안타를 날려 1-1을 만들었다.

계속된 무사 1, 2루에서 김현준의 희생번트로 1사 2, 3루를 만든 삼성은 김재성의 내야땅볼로 1점을 추가, 2-1로 역전했다.

끌려가던 KIA는 7회초 박동원의 2루타와 박찬호의 좌전안타로 이어간 1사 1, 3루에서 이창진이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날려 2-2 동점을 만들었다.

승부는 연장 10회에 갈렸다.

삼성은 10회말 선두타자 김지찬이 우전안타, 김현준은 몸 맞는 공으로 나가 만든 무사 1, 2루에서 대타 김성윤이 희생번트를 성공시켜 1사 2, 3루를 만들었다.

경기를 끝낼 수 있는 찬스에서 타석에 나선 피렐라는 내야를 총알같이 빠져 중견수 앞으로 굴러가는 끝내기 안타를 날려 길었던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NC 이명기가 5타수 4안타 3타점으로 두산 격파에 앞장섰다. (연합뉴스)
NC 이명기가 5타수 4안타 3타점으로 두산 격파에 앞장섰다. (연합뉴스)

■  '이명기 4안타' NC, 두산 꺾고 1.5게임 차 추격

잠실에서는 NC 다이노스가 장단 16안타를 몰아쳐 갈 길 바쁜 두산 베어스를 11-0으로 대파했다.

3연승을 거둔 7위 NC는 2연패를 당한 두산에 1.5게임 차로 다가섰다.

NC는 2회초 노진혁이 우중간 2루타를 치고 나갔고 도태훈은 볼넷을 골라 엮은 1사 1, 3루에서 이명기가 중전 안타를 날려 선취점을 뽑았다.

계속된 2사 1, 2루에서는 손아섭이 우전안타를 날려 2-0으로 앞섰다.

4회에는 1사 후 박민우의 우전안타에 이어 손아섭과 박건우가 연속 2루타를 날려 4-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5회초에는 2사 만루에서 박건우가 2타점 적시타, 양의지는 2타점 2루타를 날려 8-0으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7회에도 1점을 보탠 NC는 8회초 이명기가 2타점 적시타를 날리며 11-0으로 크게 앞서 승부를 결정지었다.

이명기는 5타수 4안타 3타점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롯데 신용수가 8회 대타로 나서 좌측 펜스를 넘어가는 역전 2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연합뉴스)
롯데 신용수가 8회 대타로 나서 좌측 펜스를 넘어가는 역전 2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연합뉴스)

■ 신용수·정훈 투런포 '쾅·쾅'…롯데, 키움 잡고 2연패 탈출

고척돔에서는 롯데 자이언츠가 신용수와 정훈이 각각 투런홈런을 터뜨린 데 힘입어 키움 히어로즈를 4-3으로 제압했다.

경기 중반까지는 안우진과 댄 스트레일리가 투수전을 펼쳤다.

키움 선발 안우진은 7회까지 삼진 10개를 뽑으며 2안타 무실점으로 롯데 타선을 깔끔하게 봉쇄했다.

이날 복귀전을 치른 롯데 스트레일리는 5회까지 삼진 4개를 곁들이며 4안타 무실점으로 키움 타선을 막았다.

키움은 6회초 롯데 마운드에 신인 이민석이 올라오자 선취점을 뽑았다.

선두타자 야시엘 푸이그가 행운의 2루타를 치고 나갔고 2사 후 송성문이 좌익선상 2루타를 날려 1-0으로 앞섰다.

롯데 역시 8회초 키움 마운드에서 안우진이 내려가고 이승호가 등판하자 반격에 나섰다.

선두타자로 나선 대타 김민수가 볼넷을 골라 출루했고 정보근은 희생번트를 대 1사 2루를 만들었다.

이어 대타로 나선 신용수는 이승호의 초구를 걷어 올려 좌측 펜스를 넘어가는 역전 2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기세가 오른 롯데는 9회초에도 정훈이 좌월 2점 홈런을 터뜨려 4-1로 달아났다.

키움은 9회말 마지막 공격 1사 만루에서 이정후가 2타점 우전안타를 날려 3-4로 추격했지만, 재역전에는 실패했다.

3-4로 쫓긴 9회말 1사 1, 2루에서 구원 등판한 롯데 김도규는 두 타자를 범타로 돌려세워 입단 5년 만에 첫 세이브를 거뒀다.

■ SSG, kt 꺾고 3연승…김광현, 통산 146승으로 선동열과 공동 5위

인천에서는 선두를 질주 중인 SSG 랜더스가 kt wiz를 4-2로 따돌리고 3연승을 달렸다.

SSG는 2회말 오태곤의 우전안타와 볼넷 2개로 1사 만루에서 김성현이 2타점 적시타를 날려 기선을 잡았다.

후속타자 추신수는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날려 3-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kt는 3회초 선두타자 심우준이 좌월 솔로홈런을 날리며 추격에 나섰다.

2사 1, 2루에서는 장성우가 우중간 적시타를 날려 2-3으로 따라붙었다.

그러나 SSG는 3회말 2사 1, 3루에서 kt 2루수 박경수의 실책 덕에 1점을 보태 4-2로 앞섰다.

SSG는 선발 김광현이 5회까지 2실점으로 막고 내려가자 노경은(2이닝)-문승원(1이닝)-서진용(1이닝)이 이어 던지며 승리를 지켰다.

올 시즌 10승째를 거둔 김광현은 개인 통산 146승(79패)을 기록, 역대 다승 순위에서 선동열(전 해태)과 공동 5위가 됐다.

한편 대전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LG 트윈스-한화 이글스 경기는 폭우로 인해 취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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