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좌'를 위협받는 챔피언, '레드 노티스'는 누구인가?

(MHN 홍동희 선임기자) 넷플릭스에는 수년간 누구도 넘볼 수 없었던 '절대 제왕'이 있었다. 이름하여 '레드 노티스'. 드웨인 존슨, 라이언 레이놀즈, 갤 가돗. 할리우드에서 가장 비싼 배우 세 명을 데려와 2억 달러를 쏟아부은, 그야말로 '성공 공식'의 끝판왕이었다.
그런데 지금, 이 챔피언의 뒤통수가 서늘하다. 톰 크루즈도, 마블 히어로도 아닌, 엉뚱하게도 K팝 걸그룹 애니메이션 하나가 왕좌를 빼앗기 일보 직전이기 때문이다. 그 이름은 '케이팝 데몬 헌터스'. 지난 6월 20일 공개 이후 현재까지 누적 1억 8460만 시청수(투둠 집계 기준, 시청시간을 작품의 총 러닝타임으로 나눈 수치)를 기록했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주연 ‘돈 룩 업’과 태런 에저튼 주연 ‘캐리 온’을 제치고 역대 흥행 넷플릭스 영화 2위에 등극했다.

'레드 노티스'가 어떤 영화였기에 챔피언이 될 수 있었을까? 답은 간단하다. 할리우드 흥행 공식의 정수를 모아놓은 '종합선물세트'였다. FBI 최고의 프로파일러(드웨인 존슨)가, 재치 넘치는 미술품 도둑(라이언 레이놀즈)과 마지못해 손을 잡고, 더 교활하고 매력적인 거물 도둑 '비숍'(갤 가돗)을 쫓는 이야기. 로마와 발리, 아르헨티나를 넘나드는 화려한 로케이션과 쉴 새 없이 터지는 액션, 그리고 세 명의 스타가 주고받는 만담에 가까운 대사는 관객들에게 복잡한 생각 없이 즐길 수 있는 최고의 팝콘 타임을 선사했다. 평단의 반응은 미지근했을지 몰라도, 관객들은 열광했다. 그 결과, '레드 노티스'는 2억 3090만이라는 경이로운 누적 시청 수를 기록하며 누구도 넘볼 수 없는 왕좌에 올랐다.

하지만 '케이팝 데몬 헌터스'(이하 '케데헌')는 완전히 다른 게임을 했다. '케데헌'의 무기는 세계적인 배우가 아니었다. 현실 세계의 빌보드 차트 1위를 차지한 OST와, SNS를 뒤덮은 '김밥 먹방' 챌린지였다. '레드 노티스'가 스타의 이름값으로 우리를 극장 1열에 앉혔다면, '케데헌'은 노래와 춤, 밈(Meme)으로 우리를 아예 축제 안으로 끌어들였다.
결국 '레드 노티스'는 아이러니하게도, 자신을 위협하는 이 기특한 도전자 덕분에 몇 년 만에 다시 세상의 주목을 받고 있다. 하지만 그 관심이 반가울 수만은 없을 것이다. 챔피언을 향한 '적색 수배(Red Notice)'가 내려졌고, 그 경고등은 가장 예상치 못한 곳, K팝 애니메이션에서 울리고 있기 때문이다. 근육과 입담만으로 왕이 되는 시대는, 어쩌면 이제 끝난 건지도 모른다.
사진=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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