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HN 권수연 기자) 남자부 PBA는 약 9개월 만에 '뉴페이스' 챔피언이 탄생했다.
프로당구 PBA는 지난 3일부터 11일까지 경기도 고양 킨텍스에서 'NH농협카드 PBA-LPBA 채리티 챔피언십'을 성료했다.
경기 결과 남자부는 간만에 새로운 얼굴의 챔피언을 맞이했다.
모리 유스케(일본, 에스와이)가 엄상필(우리금융캐피탈)과의 대결에서 승리하며 남자부 프로당구 사상 최초 일본인 챔피언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에 '당구유학'을 온지 5년 만에 상금 1억원의 주역이 된 것이다.
남자부에 '뉴 페이스' 챔피언이 탄생한 것은 24-25시즌 김영원 이후 정확히 9개월 만이다.
PBA 사상 최연소 챔피언의 역사를 쓴 만 18세 김영원은 지난해 11월 11일 우승을 차지했다. 이후로는 최소 한 번씩 우승을 차지해본 챔피언들만이 중복 우승을 달성했다.

또, 남자부는 모리 유스케가 우승하며 지난 시즌에 이어 4개 대회 연속 '외인 천하'의 기록을 세우고 있다.
지난 3월 열린 '왕중왕전' SK렌터카 월드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세미 사이그너(튀르키예, 웰컴저축은행)에 이어 25-26시즌 개막전 우리금융캐피탈 대회에서는 무라트 나지 초클루(튀르키예, 하나카드)가 우승했다. 이어 2차 투어 하나카드 챔피언십에서는 다비드 마르티네스(스페인, 크라운해태)가 정상에 올랐고 이번 대회는 모리가 우승컵을 들었다.
남자부는 외국인 선수들이 활발하게 활동하며, 또 매우 강력하다. 한 시즌에 9~10개 대회를 치르면 이 중 평균 5개 대회에서 외인 챔피언이 탄생한다.


특히 2021-22시즌에는 강동궁이 우승한 블루원리조트 챔피언십을 제외하면 7개 대회 중 6개 대회를 프레드릭 쿠드롱, 에디 레펀스(이상 벨기에), 다비드 마르티네스(스페인) 등 외인 선수들만이 싹쓸이했다.
별 다른 이변이 없다면 '외인 천하'는 올 시즌에도 이어질 예정이다. 당장 이번 대회 준우승을 거둔 엄상필은 외인의 강세를 묻는 질문에 "유럽 선수들이 과거와 달리 정말 부지런하다"며 "생각해보면 유럽 선수들은 모국에서와 달리 한국에서는 시간이 많아 자연스럽게 당구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진다. 또 한국에 완벽히 적응한 것 같다"고 짚기도 했다.
여자부는 뉴페이스 챔피언을 배출하는데는 실패했다. 직전 시즌 7월 7일 하나카드 챔피언십에서 김상아가 첫 우승한 후에 곧바로 1년 가까이 '김가영 천하'가 시작됐다. 준결승에 올라오는 상대는 각양각색이었지만 아무도 '황제'의 아성을 넘지 못했다. 그 중에는 한지은, 권발해(이상 에스와이), 김민영(우리금융캐피탈) 등 첫 결승전인 선수들도 있었다. 하지만 누구도 여왕의 자리에 오르지 못했다.


통산 15승을 이룬 김가영의 독주는 공교롭게도 지난 6월 하나카드 챔피언십에서 멈췄다.
김가영을 멈춰 세운 선수는 새 얼굴이 아니었다. 통산 8승으로 부활을 알린 '캄보디아 특급' 스롱 피아비였다. 두 사람은 두 시즌 전까지 라이벌리를 형성했지만 지금은 기록에서 김가영이 훨씬 더 앞서있다.
LPBA 최초 그랜드슬램을 이룬 스롱은 24-25시즌 전례없는 무관의 해를 보낸 후 귀신같이 되살아나 2연승을 차지했다. 통산 9승 째다. 스롱이 세운 9승 기록은 남녀부를 통틀어 전체 2위이기도 하다. 남자부 1위인 마르티네스가 통산 8회 우승자다.
여자부나 남자부나 꾸준히 '고기도 먹어본 사람이 잘 먹는' 추세다. 한 번이라도 결승의 부담을 이겨낸 챔피언이 반복해서 상위권~결승전을 차지하는 구조로 흘러가고 있다.


아울러 여자부는 과거 결승전 단골이었던 일부 챔피언들이 부진, 몇 년 동안 결승 근처에 오지 못하는 상황이다.
통산 4회 우승을 거둔 이미래(하이원리조트)의 마지막 우승 기록은 20-21시즌 웰컴저축은행 대회다. 통산 5회 우승자인 임정숙(크라운해태) 역시 22-23시즌 웰컴저축은행 대회가 마지막 우승이다. 그 외에 히다 오리에(일본, SK렌터카)나 사카이 아야코(일본, 하나카드), 김예은(웰컴저축은행), 강지은(SK렌터카), 히가시우치 나쓰미(일본, 크라운해태) 등 최소 1~2회 가량 우승한 선수들도 한동안 우승이나 결승 맛을 보지 못하고 있다. 물론 리그 경험치가 누적되며 여자부 레벨이 과거보다 훨씬 더 강해진 이유도 일조한다.
또 토너먼트에서 스롱이나 김가영을 만나면 어지간한 언더독은 실력 이전에 기세에 흔들리고 만다. 둘의 컨디션이 유독 흔들리거나, 공에 운이 깃들거나, 맞상대가 똑같이 챔피언 출신의 강호가 아닌 이상 쉽게 넘기 어려운 상대다. 스롱은 경기가 잘 풀리지 않으면 간혹 기복을 보이나, 김가영은 아무리 지치더라도 '슬로우스타터' 기질을 발휘하면 무서워진다. 최근에는 김민아(NH농협카드), 김세연(휴온스) 정도가 유력한 결승 상대로 꼽히지만 호락호락하지는 않다.
한편 PBA는 오는 17일부터 9일간 같은 장소에서 '웰컴저축은행 PBA 팀리그 2025-2026' 2라운드를 재개한다.
사진=MHN DB,P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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