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HN 권수연 기자) 프로야구 SSG 랜더스가 '발 뺐다 담그기' 인사를 단행하며 팬심에 분노의 불길을 일으켰다.
지난 12일 일요신문은 단독 보도를 통해 퓨처스(2군)감독에서 사퇴한 박정권 전 해설위원이 3월부터 SSG 퓨처스 고문에 재선임됐다는 소식을 전해왔다.
SSG는 직전 김성용 전 단장을 스카우트 팀장으로 임명하며 팬들의 심기를 발칵 뒤집어놨는데, 더 불가해한 인사 행정을 단행한 것이다. 음주운전 논란으로 인해 자진해서 물러난 사람을 굳이 팀 내부에서 보직을 바꿔 재선임한 것이다. 사실상 사퇴는 '보여주기식'이었으며 구단 내부에서는 여전히 그가 주요 인사로 비호받고 있음을 엿볼 수 있는 시스템이다.

박정태 고문은 지난해 12월 31일 퓨처스 감독에 공식으로 선임됐고 동시에 수많은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지난 2019년 1월 음주운전, 시내 버스기사 운전 방해 등의 혐의로 징역 1년 6개월, 집행유예 3년, 보호관찰 2년, 사회봉사 160시간을 선고받은 이력이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재판 과정에서 과거 두 차례 음주운전 사실이 또 적발됐다.
박정태 고문은 SSG에서 2024시즌을 마친 후 은퇴한 추신수의 외삼촌으로 알려져있다. 추신수는 현역 은퇴 후 SSG 구단주 보좌역 및 육성 총괄에 선임됐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인사권에 추신수가 개입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빗발쳤다.

추신수 역시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던 지난 2011년 미국 오하이오주에서 음주운전을 하다 경찰에 체포된 이력이 있다. 체포 후 경찰서에서 촬영한 머그샷과 체포당시의 동영상은 아직도 온라인 상에서 쉽게 접할 수 있을 정도로 파급력이 컸다. 당시 추신수의 혈중알콜농도는 무려 0.201이 나왔다. 오하이오주 법으로 제정한 운전금지에 해당하는 혈중알콜농도 0.08의 2배가 넘는 수치였다.
선임 논란 당시 SSG는 "퓨처스 감독 인선은 공정하게 이뤄졌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박정태 당시 퓨처스 감독은 성난 여론으로 인해 한 달을 채우지 못하고 자진 사퇴 의사를 밝혔다.
하지만 이 '자진 사퇴'는 진짜 사퇴가 아니었다. 한 걸음 뒤에서 조용히 숨죽이고 있던 박정태는 다시 '고문'이라는 직함을 달고 SSG 구단 내부에 영향력을 미쳤던 것이다. SSG는 박정태 고문이 퓨처스 감독에서 떠난 후 박정권 감독을 후임으로 데려왔다.

불명예스럽게 팀을 떠났던 김성용 전 단장이 스카우트 팀장으로 복귀하며 끓는 기름같은 민심에 박정태 고문 선임으로 불꽃을 튀긴 셈이 됐다. 김성용 신임 팀장은 단장 재직 당시 2023년 KBO 2차 드래프트 관련 잡음 및 2군 감독 가로채기 논란으로 인해 R&D 센터장으로 한 차례 보직이 변경됐다. 이후 그는 자진 사퇴로 팀을 완전히 떠났다. 하지만 1년 반 만에 SSG는 조용히 김 전 단장을 새로운 보직으로 임명시켜 데려왔다. 그리고 박정태 고문은 여전히 팀에 남아 있었다. 공식 발표가 없으면 외부에 알려지지 않고 유야무야 넘어갈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보는 눈은 너무나 많았고 야구계 안팎에서도 이를 상식적이지 못한 일로 여기고 있다.
당연지사 팬들의 화는 하늘을 찌르고 있다. SSG 공식 SNS에 모여든 팬들은 직접적으로 추신수의 이름을 거론하는 상황이다. 팬들은 "추신수가 인천에서 뭐라도 되는 줄 아느냐, 팬들이 호구인 줄 아는 것 같다" "이건 추신수가 나와서 해명해야 한다. 뒤에 숨지 말고 나와서 입장을 내라" "내부 직원들이 박정태를 감독님으로 부른다는게 사실이냐"고 날카로운 지적을 가했다. 이에 대해 아직까지 SSG는 별 다른 공식 입장을 내지 않은 상황이다.
사진=SSG랜더스, MHN DB, 롯데자이언츠, SSG랜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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