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스포츠 금윤호 기자) 1승씩 주고받은 아산 우리은행과 청주 KB스타즈가 챔피언결정전(5판 3선승제) 3차전에서 물러설 수 없는 한판 승부를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은행과 KB는 28일 오후 7시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2023-2024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3차전을 치른다.

이번 챔프전은 올 시즌 맹활약 중인 박지수를 앞세워 정규리그 조기 우승을 차지한 KB가 객관적 전력에서 우세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우리은행은 많은 이들의 예상을 뚫고 적진에서 1차전 승리를 거두면서 높은 우승 확률(71.9%)을 가져갔다.

24일 열린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승리를 거둔 뒤 기뻐하는 아산 우리은행 선수들
24일 열린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승리를 거둔 뒤 기뻐하는 아산 우리은행 선수들

그러나 KB는 우리은행의 챔프전 2연패를 쉽게 내줄 마음이 없었다. 특히 공격 핵심 박지수가 2차전에서 무려 37득점 20리바운드를 기록하면서 KB가 승리를 챙겨 시리즈 전적 1승 1패로 균형을 맞췄다.

두 팀이 팽팽한 흐름을 가져가는 가운데 3차전에서는 우리은행의 분위기가 더 좋다. 플레이오프에서 1패 후 내리 3연승을 달리며 챔프전에 진출한 우리은행은 1차전 승리로 우승 가능성을 크게 끌어올렸다. 또한 홈에서 열리는 만큼 팬들의 일방적 응원을 등에 업을 수 있다.

공격면에서도 우리은행은 KB보다 균형적인 모습을 보인다. KB는 박지수를 앞세운 공격 시도가 상당하다. 하지만 우리은행은 김단비를 비롯해 박지현, 최이샘, 나윤정 등 여러 선수가 고르게 득점을 올리면서 팀 공격을 함께 만들어나가고 있다.

26일 열린 챔피언결정전에서 아산 우리은행을 꺾고 승리한 청주 KB스타즈
26일 열린 챔피언결정전에서 아산 우리은행을 꺾고 승리한 청주 KB스타즈

반면 KB는 박지수의 2차전 활약이 고무적이다. 비록 1차전에서는 패했지만 박지수는 20점 16리바운드로 분전했고, 2차전에서 역대 챔프전 최초 '30-20'을 달성하면서 팀 승리를 이끌었다.

다만 박지수에만 의존하는 공격으로는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 1차전에서 박지수와 함께 20점을 기록한 강이슬뿐만 아니라 허예은, 이윤미 등 다른 선수들의 지원사격도 반드시 필요하다.

한편 우리은행과 KB 중 이날 승리를 따내는 팀이 2승째를 챙기면서 오는 30일 챔피언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데 더 가까이 다가설 수 있게 된다.

 

사진=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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