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제 모리뉴 감독
조제 모리뉴 감독

(MHN스포츠 금윤호 기자) 뛰어난 전술과 카리스마로 여러 유럽 클럽을 정상으로 이끈끌고 현재 구직 중인 조제 모리뉴 감독이 국가대표팀 사령탑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다.

유럽축구 소식에 밝은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는 27일(한국시간) 모리뉴 감독과의 단독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모리뉴 감독은 자신의 경력과 미래, 꿈에 대해 이야기했다.

모리뉴 감독은 "난 다시 시작할 준비가 됐다. 평소처럼 쉬거나 생각할 필요가 없다. 난 강하고 기분이 좋다. 정말 준비가 됐다. 하지만 잘못된 선택은 하고 싶지 않다. 인내심을 가져야 한다. 내 목표는 내년 여름에 다시 시작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모리뉴 감독은 2010년대 유럽축구를 대표하는 감독 중 한 명이다. 2002-2003시즌 FC포르투(포르투갈)을 이끌고 UEFA컵(현 유로파리그)에 이어 다음 시즌에는 챔피언스리그 우승까지 차지하며 '스페셜 원'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이후 첼시(잉글랜드)를 맡은 모리뉴 감독은 부임 첫 시즌 팀을 프리미어리그 정상에 올려놓았고, 이탈리아로 건너가서는 인터밀란을 지휘하며 세리에A와 챔피언스리그, 코파 이탈리아 등 각종 대회에서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스페인에서는 레알 마드리드를 이끌고 라리가, 코파 델 레이,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 우승컵을 차지했다.

2021-2022시즌 UECL 우승을 차지하고 트로피에 입을 맞추며 기뻐하는 조제 모리뉴 AS로마 감독
2021-2022시즌 UECL 우승을 차지하고 트로피에 입을 맞추며 기뻐하는 조제 모리뉴 AS로마 감독

모리뉴 감독은 이후 첼시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토트넘 홋스퍼(이상 잉글랜드) 등에서 감독 경력을 이어갔지만 이른바 '3년차 징크스'를 피하지 못하고 번번이 우승컵 없이 감독직을 내려놓았다.

최근에는 AS로마(이탈리아)를 맡아 첫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컨퍼런스리그(UECL)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명예회복에 성공했다. 하지만 올 시즌 로마가 리그 9위에 그치자 결국 구단과 결별하며 다시 한 번 자존심을 구겨야 했다.

한편 모리뉴 감독은 이날 인터뷰에서 "국가대표팀을 맡는 게 내 목표"라며 "대표팀 감독을 위해 2년 이상 기다리지는 않을 것이다. 꾸준히 도전할 생각이며, 언젠가 대표팀을 이끄는 게 나의 꿈"이라고 전했다.

이 같은 발언에 국내 축구팬들은 한 시대를 풍미했던 모리뉴 감독이 한국 대표팀 새 사령탑 후보로 오르는 것 아니냐는 기대를 품고 있다.

현재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2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경질 후 황선홍 임시 체제로 태국과의 2연전을 치렀다. 황선홍 감독이 올림픽 대표팀으로 돌아가면서 협회는 오는 5월까지 정식 감독을 선임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사진=EPA, AP/연합뉴스

관련기사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