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한국 축구대표팀이 태국 방콕에 도착한 뒤 버스로 이동하자 손을 흔드는 태국 팬들
22일 한국 축구대표팀이 태국 방콕에 도착한 뒤 버스로 이동하자 손을 흔드는 태국 팬들

(MHN스포츠 금윤호 기자) 한국과 일전을 앞둔 태국이 황선홍호 등장에 식을 줄 모르는 열기를 발산하고 있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26일 오후 9시 30분(한국시간) 태국 방콕의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태국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C조 4차전을 치른다.

한국은 지난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3차전에 손흥민(토트넘)과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이재성(마인츠) 등 유럽파가 총출동했지만 아쉬운 골 결정력과 수비 집중력으로 1-1로 비겨 체면을 구겼다.

반면 원정 경기에서 FIFA 랭킹 22위 한국과 비긴 101위 태국은 축제 분위기다. 태국은 내친 김에 홈에서 한국을 꺾는 이변을 일으켜보겠다는 원대한 꿈까지 꾸고 있다.

22일 태국으로 출국하기 위해 인천국제공항을 찾은 손흥민이 팬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22일 태국으로 출국하기 위해 인천국제공항을 찾은 손흥민이 팬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두 번째 맞대결을 앞두고 황선홍호는 22일 태국 방콕에 입성했다. 손흥민과 김민재, 이강인 등 유럽 빅클럽에서 뛰는 선수들이 모습을 드러내자 태국 축구팬들은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태국 팬들은 한국 선수단 버스가 지나가자 휴대전화로 사진을 찍고 연신 손을 흔들었다.

뜨거운 관심은 경기 티켓 구매로도 이어졌다. 한국과 태국의 경기 티켓은 빠르게 매진됐다. 태국축구협회와 현지 매체 등에 따르면 165바트(약 6,100원)의 입장권은 약 10배 뛰어오른 1,500바트(약 5만 5,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편 이와 같은 팬들의 축구 사랑에 축구협회와 정부까지 나섰다. 태국 정부의 지원을 받은 태국축구협회는 승점 1점당 지급하던 수당을 기존 100만 바트(악 3,700만 원)에서 300만 바트(약 1억 1,100만 원)로 올린다고 밝혔다. 

또한 태국축구협회는 한국전 티켓이 매진되면서 경기장에 입장할 수 없는 팬들을 위해 경기장 외보 잔디 광장에 대형 스크린을 설치해 현장 분위기를 함께하겠다는 뜻을 전하기도 했다.

 

사진=연합뉴스, 대한축구협회, MHN스포츠 이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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