롭 맨프레드 MLB 커미셔너(왼쪽)와 토니 클라크 선수노조위원장 사진=AP/연합뉴스
롭 맨프레드 MLB 커미셔너(왼쪽)와 토니 클라크 선수노조위원장 사진=AP/연합뉴스

(MHN스포츠 금윤호 기자) 일주일간 줄다리기 협상을 벌인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노사가 정규시즌 정상 개막을 위해 막판 끝장 협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AP통신' 등 미국 현지 언론들은 메이저리그 사무국과 구단, 선수 노조측은 7일 연속으로 협상을 벌였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고 소식을 전했다.

뚜렷한 결과를 도출하지는 못했지만 이전과 다른 분위기가 나타났다. 메이저리그 공식 매체 'MLB.com' 존 헤이먼 기자는 28일(한국시간) "최근 노사 협상을 둘러싼 부정적 내용들과 달리 이제 합의에 이를 만큼 이견을 좁혔다"면서 "협상 타결을 내일 밤 이뤄질 수 있다. 매우 긍정적이다"라고 자신의 SNS에 긍정적 전망을 내놓았다.

그러면서 헤이먼은 사치세 기준을 놓고 여전히 양측이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지만 2억 2,500만 달러에서 2억 3,000만 달러 선에서 합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선수노조측은 전혀 다른 반응을 보였다. 협상에 참여한 잭 브리튼(뉴욕 양키스)은 헤이먼의 글에 "정확하지 않은 정보"라며 정면 반박했다. 선수노조는 아직 서로의 입장 차가 상당하다는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

메이저리그는 노사단체협약(CBA) 갱신에 실패하면서 지난해 12월부터 직장폐쇄에 들어간 상태다. 이에 따라 2월 예정된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 진행이 연기됐고 이제 정규리그 시즌 정상 개막 여부까지 영향을 받을 처지에 놓였다.

양측은 긴 기간 협상을 벌이며 내셔널리그 지명타자 제도 도입과 신인 드래프트 지명권 추첨제 등 일부 쟁점에 대해서는 합의에 가까워졌으나 사치세 기준과 연봉 조정신청 자격을 받지 못하는 2, 3년차 선수들의 보너스 규모 등 '돈'이 걸린 이슈를 두고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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