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에 2-0 완승 거둬
결승전 상대는 중-일 전 승자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여자 축구대표팀 조소현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여자 축구대표팀 조소현

(MHN스포츠 이솔 기자)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이 처음으로 아시안컵 결승에 올랐다.

3일 인도 푸네의 시리 시브 차트라파티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필리핀과 2022 AFC 여자 아시안컵 준결승전에서는 대한민국이 필리핀을 2-0으로 제압하고 결승에 올랐다.

이번 '결승 진출'은 대한민국의 사상 최고 성적이다. 지난 1975년 첫 대회 이래 여자 아시안컵에서 대한민국은 2003년 기록했던 3위가 역대 최고 성적이었다.

당시 방콕에서 열린 2003 아시안컵 대회에서 대한민국은 준결승전에서 중국에게 3-1로 패배하며 결승 진출에는 실패했으나, 3-4위전 상대 일본을 1-0으로 제압하며 3위에 올랐다. 우승자는 중국을 2-1로 제압한 북한이었다.

2022년 아시안컵에서 한국은 조별리그 C조를 무패 2위(2승 1무)로 통과한 뒤 지난달 30일 8강전에서 강호 호주를 1-0으로 물리쳐 2023 호주·뉴질랜드 본선 출전권을 확보한 바 있다.

이날 준결승에서는 전반 4분만에 조소현(토트넘)이 헤딩으로 결승골을 기록해 일찌감치 승부를 기울게 했다. 이어 전반 34분 손화연(인천 현대제철)이 추효주(수원FC)의 패스를 한 박자 빠른 논스톱슛으로 연결, 필리핀의 추격의지를 꺾는 추가골을 기록했다.

필리핀은 후반부터 역전을 위해 공세를 펼쳤으나, 너무나도 단단했던 대한민국의 수비진을 쉽사리 뚫어내지 못하며 득점 없이 경기를 마쳤다.

필리핀은 사상 처음으로 아시안컵 준결승에 진출했으나, 대한민국의 벽을 넘지 못하고 자신들의 '역사상 최고 성적'을 준결승에서 멈추게 됐다.

결승전에 선착한 대한민국 여자 축구대표팀은 오는 6일 인도 나비 뭄바이에서 중국-일본전 승자와 격돌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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