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스포츠 권수연 기자) 세계주니어선수권 첫 출전에 준우승까지 거침없이 차지한 포켓볼 루키가 탄생했다. 

지난 10일, (이하 한국시각) 오스트리아 클라겐푸르트에서 열린 '2021 세계주니어포켓 9볼 선수권' (이하 세계주니어포켓볼) 에서 김혜림(18, 성암국제무역고)이 준우승을 차지했다. 이 날 김혜림은 레나 프리머스(오스트리아)와 결승전에서 만나 세트스코어 7-9로 패배했다. 

김혜림은 비록 우승은 놓쳤지만 세계권대회에서 준수한 성적을 거둠으로써 한국 포켓볼계에 기쁜 소식을 전달했다. 김혜림이 가져온 은메달은 지난 2017 이우진 은메달, 2018, 2019 서서아가 가져온 동, 은메달에 이어 통산 4번째 메달이다. 특히 이번 대회는 코로나19 여파로 2년만에 열린 대회라는 점에서 더 의미가 깊다. 

해당 대회에는 7개국 17명 국가대표들이 참여했다. 김혜림은 이번 세계주니어선수권 첫 출전에 5연승을 거두며 파죽지세로 결승에 올랐다. 특히 3라운드에서는 같은 한국인 선수인 박미주(18, 송원여자상고)와 접전을 펼쳤다. 김혜림은 박미주와의 대결에서 7-0으로 압도적인 승리를 거두며 기량을 과시했다. 

결승전에서 만난 프리머스에게도 쉽사리 승리를 건네주지 않았다. 김혜림은 5-8로 뒤쳐진 상황에서 7-8까지 무섭게 맹추격했다. 그러나 마지막 세트에서 결국 프리머스가 승기를 잡으며 준우승에 그쳤다. 그래도 훌륭한 실력을 아낌없이 펼친 김혜림은 "내년을 기약하겠다" 며 다시 한번 각오를 다졌다.

김혜림은 "처음 출전한 세계주니어대회에서 기대보다 훨씬 더 좋은 성적을 내 결승까지 올라간 것만으로도 큰 영광" 이라며, "우승하지 못해서 미련도 남고 아쉬움도 남지만 내년을 기약하며 한국에서 또 열심히 연습하겠다" 고 밝혔다. 

한편,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여자부 3명, 남자부 1명 등 총 4명이 출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