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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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김도곤 기자) 누누 산투 토트넘 감독이 전임 주제 무리뉴(AS로마) 감독과 다르게 손흥민을 활용할 계획이다.

이번 시즌 토트넘에 부임한 누누 감독은 손흥민을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활용하고 있다. 해리 케인이 이적을 요구하며 팀 훈련에 복귀하지 않는 등 변수가 있었고, 자연스럽게 손흥민을 스트라이커로 기용했다. 

이 생각은 완전히 굳어진 것으로 보인다. 손흥민이 기대에 보답했기 때문이다. 손흥민은 리그 개막전 맨체스터시티와 경기에서 결승골을 뽑았고, 리그 3라운드 왓포드와 경기에서도 결승골을 터뜨렸다. 리그 1~3라운드에서 토트넘은 3골을 넣었는데 이 중 2골을 손흥민이 기록했다.

전임 주제 무리뉴 감독과 다른 손흥민 활용법이다. 무리뉴 감독은 케인을 최전방에 두고 손흥민이 그 뒤를 받치게 했다. 케인 밑, 또는 측면에서 뛰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누누 감독은 손흥민을 스트라이커로 완전히 인식한 듯 하다.

영국  매체 '풋볼런던'의 알레스데어 골드 기자는 3일(한국 시간) '누누 감독은 손흥민을 무리뉴와 다른 시각으로 보고 있다'라는 생각을 밝혔다.

골드는 "누누는 손흥민을 스트라이커로 보고 있다. 무리뉴는 그렇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이어 "누누는 손흥민을 호날두와 비슷하게 생각하는 것 같다. 물론 완전히 호날두와 같다고 보는 건 아니다. 하지만 포지션 변화를 꾀할 때 손흥민이 측면으로 넓게 벌리는 움직임에서 중앙으로 파고드는 움직임이 더 적절하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결과적으로 누누 감독의 판단은 적중했다. 아직 리그 초반이고, 표본이 많지 않지만 성공적으로 누누 감독의 전술을 이행하고 있다. 

물론 이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기도 하다. 케인이 훈련 미복귀로 팀에 늦게 복귀했고 그를 대신해 스트라이커 역할을 수행할 선수로 손흥민보다 나은 대체자가 없기 때문이다. 아다마 트라오레(울버햄튼), 라우타로 마르티네스(인터밀란) 등이 토트넘과 연결됐지만 이적이 성사되지 않았다. 결국 누누 감독의 선택은 손흥민이었고, 손흥민이 스트라이커로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자 앞으로도 무리뉴 감독과 다른 방향으로 활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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