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베이징시 공식 홈페이지, 
사진=베이징시 공식 홈페이지, 

(MHN스포츠 이솔 기자) 중국 정부가 경제후퇴(리세션) 위협 타개책으로 '외자 유치'를 노린다.

25일, 영국 매체 로이터는 궈팅팅 중국 상무부 부부장(차관)의 발언을 인용, 중국 정부가 적극적인 외자유치 정책에 나섰다고 전했다.

차관은 "더 많은 외국기업이 중국에 투자할 수 있도록 입찰 등에서 외국인에 대한 내국민(과 동등한) 대우를 전면적으로 보장하고 외국인 투자자의 권리도 보호할 것"이라고 전했다.

궈 부부장은 다만 어떤 방식으로 이 조치를 시행할 것인지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진좡룽 공업정보화부 부장(장관)도 같은 포럼에서 "중국은 계속해서 높은 수준의 개방을 확대하고, 제조업 분야에서 외국인 투자에 대한 포괄적인 제한을 해제할 것"이라고 전했다.

구체적으로 그는 외자기업의 중국 내 연구개발(R&D) 센터 건립을 지원하고 스마트 기술 등 첨단 분야와 관련된 국내외 기업 협업을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궈팅팅 중국 상무부 부부장, 사진=중국 CCTV 캡쳐/연합뉴스
궈팅팅 중국 상무부 부부장, 사진=중국 CCTV 캡쳐/연합뉴스

이와 같은 상황은 중국 경제의 리세션 우려 때문이다.

중국 정부는 최근 건설업 위주의 성장계획이 '헝다 사태'로 처참히 무너졌다. 이로 인해 선전시를 중심으로 하는 부동산개발그룹 2인자 완커, 카이사 등이 연이어 흔들리기도 했다.

25일 파산보호신청을 철회한 헝다는 청산절차에 돌입, 사실상 공중분해를 앞두고 있다. 이로 인한 불씨가 금융을 거쳐 민간으로 확대될 우려가 남아 있는 상황.

중국은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 등을 비롯한 해외 기업인들이 대거 참가한 가운데 전날 개막한 '중국발전포럼'에서 외국 투자자들을 안심시키는 데 주력했다.

허풍 또한 여전했다.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는 개막 기조연설에서 "중국 경제의 장기적 호전이라는 펀더멘털에는 변함이 없다"라며 중국이 우상향을 이어 갈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상황은 녹록지 않다. 주력 산업으로 야심차게 육성했던 태양광사업과 희토류사업, 그리고 차량 사업 중 차량(BYD)만이 유일하게 가격경쟁력을 통해 세계시장에서 선방하고 있다. 태양관사업은 이미 시장포화상태이며, 희토류는 미국이 호주를 통해 공급망을 강화할 계획을 추진하며 난처한 상황에 놓였다.

'내국인 대우' 또한 부정적인 상황이다. 중국은 아마존의 대항마로 꼽히던 내국 기업 알리바바마저 '정치적 이슈'로 뒤흔들었다. 대장을 잃은 알리바바는 지난 2023년 핀둬둬에 시가총액을 역전당하는 등, '한 때의 영광'을 끝으로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

심지어 중국이 제시한 R&D센터 건립, 스마트 기술 등은 알맹이 없는 외침일 뿐이다. 실질적인 투자제한인 50+1(합작 회사) 등이 걷히지 않는 한 계속해서 정치적 리스크를 감내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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