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토크스포츠 공식 SNS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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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이솔 기자) 당당하게 UEFA 유로파 컨퍼런스리그(UECL) 정상에 선 웨스트햄, 그러나 눈쌀이 찌푸려지는 장면이 결승 도중 연출됐다.

사건은 8일 오전 체코 프라하 에덴 아레나에서 펼쳐진 2022-23 UECL 결승전에서는 웨스트햄이 피오렌티나를 꺾고 이번 시즌 EPL 클럽에게 첫 유럽대항전 우승컵을 안겼다.

경기에서는 측면 돌파 과정에서 핸드볼 반칙으로 PK를 얻어낸 웨스트햄이 후반 17분 사이드 벤라마의 선제골로 앞서갔다. 5분 뒤 피오렌티나가 동점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으나, 정규시간 종료 직전 제로드 보웬의 돌파 후 결승골로 끝내 웨스트햄이 우승의 웃음을 지었다.

그러나 아쉬운 장면은 경기 도중 발생했다. 훌리건에 가까운 팬들 때문이었다. 전반 33분, 측면에서 코너킥을 시도한 피오렌티나의 크리스티아노 비라기. 그러나 관객석에서 날아온 다수의 물체가 비라기의 후두부를 직격했다.

일부 물체는 비라기의 피부를 뚫을만큼 날카로웠고, 결국 비라기는 피를 철철 흘리며 경기장 밖으로 나서게 됐다. 이 사건으로 인해 선제골의 기회를 잡았던 피오렌티나의 공격(코너킥) 상황에서 경기는 일시 중단됐다.

단순 '출혈' 정도로 묘사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었던 비라기의 상처는 경기에 영향을 줄 수도 있는 중대한 일이었지만, 경기 도중 관객석에 대한 별다른 후속조치는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웨스트햄의 황금세대 출신 조 콜은 "멍청한 짓이다"라는 짧은 말로 분노를 드러냈다. 이어 그는 "앞으로는 VAR을 통해 그런 관객들을 찾아서 퇴장시켜야 할 것이다"라는 견해를 밝혔다.

팬들로 인해 다소 아쉬움은 있었으나, 웨스트햄은 이번 승리로 58년만의 우승컵을 들어올리게 됐다. 이번 시즌 리그에서 14위를 기록했으나, 웨스트햄은 다음 시즌 유로파리그 출전권을 받아들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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