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월요 예능 '최강야구'
최강 몬스터즈, 마산용마고 1차전 승리
한 경기 최다 탈삼진, 투구 수 기록 경신한 이대은 MVP
매주 월요일 오후 10시 30분 JTBC 방송

(MHN스포츠 정승민 기자) 최강 몬스터즈와 마산용마고의 경기에서 前 롯데 자이언츠 포크볼러 조정훈이 마운드에 오른 가운데, 이대은이 완봉승을 거뒀다.

5일 방송한 JTBC '최강야구' 43회에서는 장원삼의 모교인 마산용마고와 1차전을 벌이는 최강 몬스터즈 경기 내용이 담겼다.

이날 경기에 앞서 장시원 PD는 김성근 감독에게 마산용마고 조정훈 코치가 경기에 나올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지난 2005년부터 2018년까지 롯데 자이언츠에서 활약했던 투수로, 낙차가 큰 그만의 포크볼을 주 무기로 사용했던 바 있다.

고교 팀에서 코치가 선수로 나올 수 있냐는 김성근 감독의 물음에 장 PD는 코치딘도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면 경기에 출전할 수 있는 최강야구 경기 규칙을 설명했다. 이를 들은 김성근 감독은 "상대 감독도 나오라고 하라"며 "PD 이름도 넣으면 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광길 수석코치와 오세훈 트레이닝 코치가 감독실을 방문해 선수 상태 보고서를 전달했다. 해당 보고서에는 지난 장충고 2차전 선발 등판 후 물집이 생긴 오주원의 부상 내용이 담겼다. 그러자 김성근 감독은 직접 오주원을 호출해 "어떻게 아래도 아프고 위도 아프냐"면서 "오주원 이름을 오발탄으로 바꿔라"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날 선발 투수를 맡은 이대은을 시작으로 정근우(3B)-최수현(2B)-박용택(RF)-이대호(1B)-김문호(DH)-정의윤(LF)-원성준(SS)-이택근(CF)-박재욱(C)이 선발 라인업으로 구성됐다.

1회 초 마산용마고의 공격은 이번 시즌 도루 10개를 기록한 김선엽의 타석으로 시작됐다. 하지만 김선엽이 땅볼로 물러났고, 다음 타석에 들어선 대회 통산 4할 타자 전태현 또한 땅볼로 아웃됐다. 이어 타율 3할 8푼 7리와 함께 이번 시즌 홈런 3개를 기록한 거포형 타자 차승준이 안타로 살아 나갔지만, 1학년 때부터 4번 타순에 배치됐던 손율기를 삼진으로 돌려세운 이대은은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3회 말에는 마산용마고의 실책으로 최강 몬스터즈가 기회를 만들어 냈다. 선두타자 박재욱이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정근우가 안타로 기회를 만들어 냈고, 최수현의 타석에서 공이 빠지자 도루로 추가 진루에 성공했다. 최수현은 땅볼 타구로 아웃될 위기에 놓였지만 1루수의 실책으로 안타가 되면서 1사 주자 1, 3루 상황이 만들어졌다. 이어진 박용택의 타석에서 김성근 감독은 히트 앤드 런 작전을 지시했지만, 병살 코스 땅볼로 박용택이 아웃됐다. 하지만 최수현이 무사히 2루에 안착했고, 정근우가 홈으로 들어오면서 최강 몬스터즈는 선취점을 뽑아냈다.

5회 말에는 최강 몬스터즈의 방망이가 불타올랐다. 선두타자 정근우가 깊숙한 외야 안타로 2루에 안착해 분위기를 끌어올렸지만 다음 타석에서 번트 지시를 받은 최수현이 작전을 시도했으나 배트를 맞고 뜬공을 포수가 잡아내 허무하게 찬물을 뿌렸다. 그러나 이어 등장한 박용택이 투수 밑을 가르는 안타를 뽑아냈고, 정근우의 홈으로 쇄도해 최강 몬스터즈는 추가점을 만들어 냈다.

7회 초에는 이대은이 연이어 신기록을 써 내려갔다. 먼저 이대은은 8번째 삼진을 잡아내며 2023 시즌 한 경기 최다 탈삼진 기록을 썼다. 또한 100여 개 넘는 공을 던지며 지난 시즌 한 경기 95개의 투구 수를 기록했던 유희관의 기록을 깨고 한 경기 최다 투구 수 기록도 경신하며 7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이어 7회 말에는 조정훈이 마산용마고의 투수가 돼 마운드에 올랐다. 선두타자로 나선 최수현은 그의 주 무기 포크볼에 삼진으로 물러났고, 박용택은 볼넷으로 출루를 허용했다. 이후 타석에는 롯데 자이언츠에서 동료로 함께 했던 이대호가 등장했다. 조정훈의 초구 폭투로 박용택이 2루까지 진루했지만 이대호는 조정훈과의 승부 끝에 3루 땅볼로 물러났다. 이어진 정성훈의 타석에서는 포수가 조정훈의 포크볼을 블로킹하지 못해 다시 한번 박용택이 3루로 진루했지만, 정성훈이 3루 직선타로 아웃돼 조정훈은 실점 없이 한 이닝을 틀어막았다.

8회 초에는 이대은이 삼진 두 개를 더 잡아내며 구단 최다 탈삼진을 기록했다. 앞서 최강 몬스터즈는 부산고 1차전에서 이대은의 탈삼진 9개, 동의대 3차전에서 유희관의 탈삼진 9개를 달성해 구단 최다 탈삼진 타이기록을 썼던 바 있다.

8회 말에는 관중들과 선수들을 뭉클하게 했던 조정훈에 이어 조재훈이 마산용마고 네 번째 투수로 등판했다. 최강 몬스터즈는 무사 1, 2루로 득점 찬스를 만들어냈지만 이택근의 타석에서 1루 주자 원성준이 견제사를 당하고, 이택근도 땅볼로 물러나며 분위기가 차갑게 가라앉았다. 박재욱이 볼넷으로 살아 나가며 득점의 불씨를 살렸지만, 결국 정근우가 삼진으로 물러나 무득점으로 이닝을 마무리했다.

마지막 이닝이 될 수 있는 9회 초에는 이대은이 투구 수 120개를 기록했음에도 완봉승을 위해 마운드에 올랐다. 그는 KBO 리그에서 완투, 완봉승을 거둔 적은 없지만, 지난 2017~2018년 퓨처스리그 경찰 야구단 소속으로 2차례 완봉승을 거뒀던 기록은 있다. 9회 초 선두타자를 땅볼로 잡아낸 이대은은 이어 한 차례 안타를 맞았지만, 뜬공으로 2아웃을 만들어 냈고, 마지막 타자까지 1루 땅볼로 돌려세우며 투구 수 130개와 삼진 10개로 완봉승을 달성했다.

이날 치른 마산용마고 1차전 MVP는 이변 없이 이대은이 차지했다.

한편, 마산용마고와의 2차전은 오는 12일 오후 10시 30분 JTBC '최강야구'에서 만날 수 있다.

[사진=JTBC '최강야구' 방송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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