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연례행사 '승부 조작', 올해는 언제?

사진=피디디 공식 웨이보(pdd_liumou)
사진=피디디 공식 웨이보(pdd_liumou)

(MHN스포츠 이솔 기자) 롤드컵 준우승자 클라우드템플러에게 '간나'라는, 영광스러운 칭호를 받았던 피디디 류머우가 리그오브레전드 육성가를 접게 된 계기를 전했다.

지난 23일, 중국 개인 방송 플랫폼 도위티비에서 활동 중인 PDD는 리그오브레전드를 떠나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PDD는 "롤 이야기는 꺼내고 싶지도, 듣고 싶지도 않다"라며 "선수로써 은퇴하고 막대한 자본을 투입해서 야심차게 리그오브레전드 사업을 시작했다. 나중에야 좋은 선수들을 수혈하며 돈을 조금 벌긴 했는데, 타 팀들때문에 2부리그가 승부조작 리그라는 꼬리표가 붙어버렸다. 기가 막힐 노릇이었다"라며 중국 리그오브레전드 업계를 비판했다.

그는 2부리그에서 영 미라클스(Young Miracles, YM)를 운영하며 세계대회를 우승한 닝-티안(월드 챔피언십), 밍-나이트(MSI) 등의 뛰어난 제자들을 키워냈다.

이어 1부리그에서도 그의 팀은 두각을 드러냈다. 지난 2020년 봄을 휩쓸었던, 신생 팀 이스타(현 울트라 프라임)가 5위를 기록하는 기막힌 성과를 만들어내기도 했다. 그 선수들 중에는 RNG에서 MSI를 우승시킨 웨이-크라인도 포함돼 있다.

중국 2부리그(LDL)의 승부조작은 이미 역사가 깊다. PDD의 팀 또한 예외가 아니다. 지난 2021년 1월 5일 본지는 YM의 코치 줘싱천이 승부조작에 가담, 32개월 자격정지를 처분받았다고 보도한 바 있다.

해당 내용은 ''2부 리그는 괜찮겠지(?)' 승부조작 가담한 리그오브레전드 코치 및 선수 발각' 기사에서 찾아볼 수 있다.

이어 FPX의 보는 2021 스프링 시즌 중 직전 소속팀이었던 이스타 영(2부리그)에서 승부조작 정황을 자백, 출전정지를 당했다. 이 또한 피디디가 속했던 이스타와 연관성이 있는 자리였다.

2022년 4월에는 1부리그에 속했던 선수들까지 승부조작에 가담한 사실도 밝혀졌다. 라오간디 게이밍(LGD)의 'Jay' 천보는 1군 소속 선수로써 승부조작을 자행하는 패기를 선보이기도 했다.

팀 오렌지-트웰브 사태(2022년 8월) 이후 아직까지는 2부리그에서 승부조작이 발생하고 있지는 않다. 다만 아직까지 채 1년도 되지 않은 상황이라 올해만큼은 승부조작이 없다고 이야기하기는 어렵다.

물론 LPL이 10주년을 맞이한 만큼, 리그 자체적으로도 승부조작을 더 엄격하게 관리하고 있을 수 있다. 다만 연례행사처럼 승부조작이 발생했던 관계로 이 흐름이 언제까지 이어질지는 의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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