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블 영화 '앤트맨과 와스프: 퀀텀매니아'
조나단 메이저스도 직접 '최악 빌런'이라 언급한 '캉'...위력은 글쎄
'변종'만 남은 앤트맨3...페이즈 5 성공적으로 열었다는 평가도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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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정승민 인턴기자) '앤트맨과 와스프: 퀀텀매니아'로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페이즈 5를 연 '정복자 캉'. 하지만 그가 타노스를 넘는 역대급 빌런임에는 동의하기 어렵다.

'앤트맨과 와스프: 퀀텀매니아' 는 미지의 세계 ‘양자 영역’에 빠져버린 ‘앤트맨 패밀리’가 MCU 사상 가장 강력한 빌런이자 무한한 우주를 다스리는 정복자 ‘캉’을 마주하며 시공간을 초월한 최악의 위협에 맞서는 2023년 첫 마블 블록버스터 영화다.

많은 우여곡절을 겪고 평온하게 살아가던 '앤트맨 패밀리'. 그러던 어느 날 '재닛 밴 다인'은 가족들이 양자 영역에 대해 연구하며 그곳에 신호를 보내고 있다는 걸 알게 된다. 이 신호 탓인지 갑자기 양자 영역 속으로 빨려 들어가게 된 '앤트맨 패밀리'. 예기치 못한 상황 속 가족들은 흩어지게 되지만, 재닛은 30년 동안 양자 영역 속에서 지냈던 경험으로 가족들을 이끈다. 그러나 재닛이 밝히지 않은 과거 '정복자 캉'과의 인연이 이어져 위기를 맞게 되는 '앤트맨 패밀리'. 과연 이들은 무사히 양자 영역을 벗어날 수 있을까.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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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블랙 팬서: 와칸다 포에버'가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페이즈 4의 문을 닫은 후, 페이즈 5를 여는 '앤트맨과 와스프: 퀀텀매니아'. 이와 함께 타노스의 뒤를 잇는 새로운 빌런 '정복자 캉'의 등장도 예고된 바 있어 마블 팬들의 기대감을 곤두세운 작품이다.

기존 '앤트맨' 시리즈는 가족들의 유머와 끈끈함이 매력이자 특징이었다. 극 중 '스캇 랭'으로 분하는 폴 러드 역시 '앤트맨'의 동력으로 앤트맨 패밀리의 가족애를 꼽기도 했다. 하지만 역대급이라 칭하는 빌런 '캉'의 등장으로 이 요소가 잠식되는 게 아닌지 우려하는 시선도 적지 않았다.

우선 타노스를 '에피타이저'라고 할 정도로 과연 '캉'이 메인 요리에 버금갔는지는 모르겠다. 적은 액션과 지시, 제스처 몇 번만으로 보인 그의 위력은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속 '닥터 스트레인지'와 대결했던 마법사 '에보니 모'보다 존재감이 없어 보였다.

물론 이제 겨우 '캉'의 변종 중 하나를 상대했지만 캉을 직접 연기한 조나단 메이저스는 "퀀텀매니아에는 많은 캉의 변종 중 최악의 변종이 등장할 예정"이라고 말한 바 있다. 최악의 변종이 이 정도라면, 다른 변종들에 대한 팬들의 기대감을 충족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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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앤트맨' 시리즈의 매력 중 하나는 '가족' 에피소드라 할 수 있는데, 이번 영화에서 '앤트맨 패밀리'는 답답할 정도로 서로에게 비밀이 많았다. 

결국 '앤트맨과 와스프: 퀀텀매니아'를 보며 기억에 남는 건 '변종'뿐이었다. 변종으로 당황하고 힘을 얻으며, 미래를 예고했기 때문이다.

그래도 이 영화의 공이 있다면,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페이즈 5의 시작을 잘 열었다는 점이다. 지루하더라도 새 빌런의 개연성 있는 등장을 위해 서사적 장치를 마련해주는 앤트맨의 '고육계'가 담겼다.

한편, 영화 '앤트맨과 와스프: 퀀텀매니아'는 지난 15일 개봉한 후 약 86만 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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