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인터뷰하는 손흥민 사진ⓒMHN스포츠 이지숙 기자
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인터뷰하는 손흥민 사진ⓒMHN스포츠 이지숙 기자

(MHN스포츠 인천공항, 금윤호 기자) "선수, 우리 팀, 대한민국 국민들께 '꺾이지 않는 마음'이라는 문장을 (마음에) 새겼으면 좋겠다. (이런 자세로) 대한민국이 앞으로 더 나아갈 수 있으면 좋겠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일정을 마치고 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이날 공항에는 백여 명의 취재진과 수백 명에 이르는 팬들이 선수단과 코치진을 맞이하기 위해 북새통을 이뤘다.

귀국 약식 행사 후 대표팀 선수단 손흥민은 "(부상을 당했던) 3~4주 전으로 돌아가 월드컵에서 풀타임을 뛸 수 있을지 생각해본다면 어렵지 않을까 하는 대답이 나올 것 같다"는 솔직한 심정을 밝히면서도 "이렇게 월드컵 16강전까지 치르고 왔다는 것에 감사하다"고 되돌아봤다.

16강 진출 원동력에 대해서는 "모든 사람들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 노력을 했다. 선수들은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노력해서 16강이라는 결과를 만들어냈다. 또 많은 팬들과 국민들께서 응원해주신 덕분이기도 하다"고 이번 대회를 위해 관심을 기울이고 힘쓴 모든 이들에게 감사함을 표했다.

조별리그 3차전에서 포르투갈에 2-1 역전승을 거두고 16강 진출 후 선수들이 펼쳤던 태극기에 새겨진 문구로 올 하반기 가장 큰 화두가 된 '중요한건 꺾이지 않는 마음"이 선수들에게는 어떤 의미였냐는 취재진 질문에 손흥민은 "가장 좋은 예다. 1% 가능성만 있다면 앞만 보고 달려가겠다고 생각했던 마음과 같이 선수들도 작은 가능성을 보고 뛰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손흥민은 "(중요한건 꺾이지 않는 마음이라는 말이) 선수들과 우리 팀, 대한민국 국민들 마음에 새겨졌으면 좋겠다. 대한민국은 더 나아갈 수 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하기도 했다.

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에서 열린 축구대표팀 약식행사에서 인사를 전하는 파울루 벤투 감독 사진ⓒMHN스포츠 이지숙 기자
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에서 열린 축구대표팀 약식행사에서 인사를 전하는 파울루 벤투 감독 사진ⓒMHN스포츠 이지숙 기자

한편 이번 대회를 끝으로 한국 대표팀 사령탑에서 물러나기로 한 벤투 감독은 자신을 믿고 따라준 선수들에게 고마움을 표하면서 믿음이 있었기에 16강 진출도 가능했다고 말했다.

자신을 대신해 지휘봉을 잡을 차기 감독에게 조언하고 싶은 점이 있냐는 취재진 질문에는 "적절하지 않다"면서도 "선수들이 가장 좋은 컨디션에서 경기를 소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피치 위에서 일어나는 일도 중요하지만, 밖에서의 준비나 지원도 중요하다"고 조심스럽게 의견을 피력했다.

전술 유연성과 선수 선발 등으로 월드컵 전까지 비판을 받았으나, 12년 만의 원정 16강 진출 업적을 남기고 떠나게 된 벤투 감독은 "한국은 내 커리어 속에 항상 있었다. 이젠 나의 사적인 인생, 기억에서도 항상 남아있을 것"이라며 소회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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