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X 선수단의 '한 마디' 인터뷰

이솔 기자ⓒMHN스포츠, DRX 선수단
이솔 기자ⓒMHN스포츠, DRX 선수단

(MHN스포츠 이솔 기자) 롤드컵을 앞둔 DRX 선수단이 출국전 마지막 인터뷰에서 패기있는 출국 소감을 전했다.

22일, 종로구 롤파크에서 펼쳐진 LCK 대표팀 출국 전 기자회견에서는 DRX의 '쏭' 김상수 감독과 킹겐 황성훈, 표식 홍창현, 주한 이주한, 제카 김건우, 데프트 김혁규, 베릴 조건희 선수가 모습을 보였다.

쏭 감독 "RNG도 '팀' 중 하나일 뿐"

DRX 선수단은 다소 긴장된 분위기였으나, 인터뷰만큼은 '패기' 그 자체였다. 쏭 감독은 "마지막 시드인 만큼 더 좋은 활약으로 갚진 결과를 보여드릴 것"이라는 인삿말로 인터뷰에 임했다.

그룹 스테이지 첫 경기에서 RNG를 마주하게 된 쏭 감독은 "특별한 감정은 없다. 모두가 짧은 준비시간 안에서 성적을 내야 한다. 오히려 기회가 될 수 도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롤드컵에 임하는 각오를 전했다.

특히 타 LCK팀들과는 다르게 그룹 스테이지를 마주하게 된 어려운 일정 가운데서도 그는 "신한은행의 배려로 비즈니스석에서 롤드컵 여정을 시작하게 됐다. 정말 감사드린다"라며 여유를 잃지 않았다.

킹겐 "LPL은 걱정 없다"

탑 라이너 킹겐은 "LEC-LCS 선수들을 만나보고 싶다. LPL 선수들은 이미 리그에서 본 적이 있기에 걱정은 없다"라며 여유를 나타냈다.

킹겐은 지난 2019년부터 2020년까지 BLG에서 활약하며 LPL 무대를 경험한 바 있다. 당시 그는 2020 스프링은 31세트, 서머에서는 34세트에 모두 출전하며 모든 팀들을 상대했다. 다만 브리드(당시 OMG, 닉네임 커스), 369(당시 TES), 플랑드레(당시 LNG)는 상대해 본 반면 웨이와드는 유일하게 상대해 본 바 없는 선수다.

주한 "보여줄게 완전히 달라진 나"

이번 서머시즌 선발전에서 맹활약한 주한은 "PSG시절 MSI에 나선 적이 있다. 당시에는 고전했지만 지금은 아니다. 달라진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라며 열의에 찬 인터뷰를 진행했다.

지난 봄 PSG 탈론에서 MSI에 출전했던 그는 T1의 오너, RNG의 웨이와 상대하며 좋은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홀로 분전했음에도 타 라이너들의 격차를 메울 수는 없었고, 아쉽게 럼블 스테이지에서 G2-EG에 밀리며 탈락했다.

이솔 기자ⓒMHN스포츠, 표식 홍창현 선수
이솔 기자ⓒMHN스포츠, 표식 홍창현-킹겐 황성훈 선수

표식 "전 세계 사람들의 '축제' 만들 것"

동료이자 경쟁 관계에 있는 표식은 롤드컵에 임하는 각오에 대해 "전 세계 사람들 앞에서 세레머니를 펼치고 싶다. 경기도, 세레머니도 많이 준비해 가겠다"라며 유머러스한 답변을 전했다.

표식은 지난 2020년부터 롤 챔피언을 따라하는 세레머니는 물론, 올해는 '롤승우' 유니폼을 입고 축구선수 이승우(수원FC)의 춤을 따라하는 세레머니를 선보인 바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국제대회가 무관중으로 멈췄었던 만큼, 관객에게 즐거움을 선사할 표식과 같은 스타 플레이어들의 세레머니 또한 관객들과 함께하는 대회를 더욱 화끈하게 만들 것으로 보인다.

제카 "LPL보다는 LCK 경계"

작년 LPL에서 LCK로 합류하며 화려하게 만개한 '유망주' 제카는 중국보다는 국내 팀들을 더욱 경계했다.

그는 "중국 선수들보다도 오히려 국내 선수들이 더 신경쓰인다. LCK 선수들을 상대로 이겨보고 싶다"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다만, 제카는 나이트를 상대로 LPL 정규시즌 단 한번의 승리도 얻어내지 못했던 '상성'이 있는 만큼, 이번 롤드컵에서 이를 극복해야 하는 과제도 남아있는 상황이다.

이솔 기자ⓒMHN스포츠, 데프트 김혁규 선수
이솔 기자ⓒMHN스포츠, 데프트 김혁규 선수

데프트 "마지막처럼"

팀의 정신적 지주, 데프트는 여전히 덤덤했다. 

롤드컵에 대한 소감을 묻는 질문에 그는 "항상 올해가 중요하고, 이 다음은 없다는 생각으로 모든 경기에 임하고 있다. 선발전의 기억을 잘 살려서 대회 첫 경기인 RNG전부터 준비해 나가겠다"라며 긴장감과 기대감을 동시에 드러냈다.

특히 데프트는 LPL 팀들을 주목했다. 그는 "개인적으로 LPL 팀들에게 최근 좋지 않은 모습을 보인 것 같아 실망스럽다. 이번 대회에서 팬분들께 좋은 기억 남겨드리겠다"라는 말로 각오를 다졌다.

베릴 "나의 메타다"

2020년 압도적인 기량으로 전 세계 서포터 중 정상에 올랐던 베릴은 "메타는 내가 우승하던 2020년과 크게 바뀐 게 없다. 수많은 리그의 팀들을 상대하는 만큼 다 다른 점이 있겠지만, 경험으로 생각하고 잘 헤쳐나가 보겠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특히 그는 플레이-인에서 만날 두 팀, 매드 라이온즈와 RNG에 대해 "매드는 후반 캐리력을 높이려는 조합을 많이 시도하는 것 같으며, RNG는 정글-서폿의 움직임으로 경기를 풀어가는 것 같다"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철저한 분석이 있는 만큼, 좋은 경기 결과가 예상되는 답변이었다.

패기있는 인터뷰를 전한 DRX는 플레이-인 B조에서 로얄 네버 기브 업, 사이공 버팔로, 이수루스, 이스탄불 와일드캣츠, 매드 라이온즈와 한 조로 경쟁할 예정이다. DRX의 첫 경기, RNG전은 오는 30일 오후 12시에 예정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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