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FPX 공식 웨이보, 'LWX' 린웨이샹
사진=FPX 공식 웨이보, 'LWX' 린웨이샹

(MHN스포츠 이솔 기자) 선수를 응원하는 팬 문화는 '프로'에게는 없어서는 안 될 빛과 같은 존재다. 그러나 최근 중국 내 리그오브레전드 프로 게이머들이 '특정' 계층의 팬들에게 분노를 표출했다.

21일(한국시간) 도인비-김군과 같이 FPX에 세계대회 우승을 선사한 LWX는 중국 내 일부 팬들에게 "나와 내 친구들을 혐오하지 마라"라는 강한 어조로 분노를 표했다.

원인은 중국 특유의 응원 문화에 있었다.

중국에서는 흔히 'CP팬(CPF)'이라는 팬 층이 존재한다. 이를 단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알페스 제작자'다. 상상속을 벗어나지 못한, 통칭 '알페스'를 쓰는 우리나라 연예인을 향한 악질적인 '일부' 팬층처럼 특정한 두 동성의 유명인을 엮으려는 팬들이 그들이다. 

사진=LWX 공식 웨이보, "CP팬들, 나와 내 친구들 욕하지 마라"
사진=LWX 공식 웨이보, "CP팬들, 나와 내 친구들 욕하지 마라"

이러한 팬들의 행위는 '일부'의 누군가에게는 토 나오는 역겨움을 선사할 팬층이다. 당사자인 LWX 또한 다르지 않았다.

비시즌 휴식 기간을 가지고 있는 LWX는 지난 20일 아이콘을 비롯한 지인들과 밤거리에서 노래를 부르는 등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그러나 관련 영상이 게시되자 환상 속에 살고 있는 CP 팬들의 지적이 이어졌고, 결국 팬들에게 '예의 바른' 선수로 알려진 LWX가 이례적으로 해당 팬들을 직접적으로 지목, 분노를 표출하기에 이르렀다.

CP팬들의 '지적'이 있었던 이유는 LWX-크리스프 관계에 환상을 가진 팬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엮인 크리스프 또한 이미 CP팬들과 진절머리나는 전쟁을 펼친 바 있다. 지난 2019년부터 자신을 소재로 한 알페스가 나돌아다니자, 크리스프는 당시 '팬분들이 선수들을 존중해주셨으면 좋겠다'라는 말로 이에 대해 완곡하게 표현했다.

그러나 무려 3년간 이어져 온 CP팬들의 횡포 아닌 횡포에 크리스프는 10일 자신의 웨이보와 개인방송에서 "나가 죽어라"라는 강한 발언으로 CP팬들에 대한 분노를 표출하기도 했다.

당사자들에게는 정말 '토 나오는' 싸움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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