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선전FC 공식 웨이보, 이장수 감독(중국 슈퍼리그 선전FC 소속)
사진=선전FC 공식 웨이보, 이장수 감독(중국 슈퍼리그 선전FC 소속)

(MHN스포츠 이솔 기자) 이장수 감독의 선전FC가 오심 소동으로 피해를 봤다. 해당 사안은 중국축구협회에 제소됐다.

지난 26일(현지시간) 2022 중국 슈퍼리그(CSL) 6R 선전-청두의 경기에서 경기의 결과를 뒤집은 판정이 펼쳐졌다. 선전FC는 클럽 차원에서 이를 '오심'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경기시간 78분 2-1로 앞선 선전FC는 상대의 공격 과정에서 코너킥을 내줬다. 당시 청두 룽청의 공격수의 슈팅이 골대를 벗어나 카메라맨을 위협했다. 각도에 따라 다르겠으나 중계화면 상으로는 그의 무회전 슈팅에 추가회전이 걸리지 않은, 골킥으로 판정해야 할 상황이었다.

이를 명확히 보지 못한 장레이 주심은 코너킥을 선언, 선전 선수들의 항의를 받았다. 다만 중국에서는 최근 심판에 대한 항의로 인해 경고-퇴장조치가 더욱 엄격하게 주어지고 있는 만큼 선전 선수들은 거센 항의를 하지 못했다.

그러나 별 일 없을 것 같던 코너킥이 경기를 뒤집었다. 류 타오가 기습적으로 뛰어올라 득점에 성공한 청두는 경기를 2-2 동점으로 돌렸다.

그러자 선전의 선수들이 심판을 둘러싸고 항의를 계속했고, 경기는 약 8분간 중단됐다.

일부 현지 매체에 따르면, 중국 슈퍼리그의 VAR 규정상 데드볼 과정에서 심판이 선언한 판정은 그대로 유지되며, 파울 여부만 확인할 수 있다. 따라서 아무리 VAR을 요청하더라도 슈퍼리그는 이를 번복할 수 없었다. 또한 경기가 정상적으로 완전히 종료되었기 때문에 경기 결과를 번복할 수도 없었다.

선전축구협회는 26일 오후, 중국 축구협회에 정식으로 해당 사안에 대한 항소장을 보낸 상황이다. 한 시즌 주심의 판정에 불복해 항소하는 것은 각 구단별로 단 3회로 제한되는 만큼, 선전 FC로써는 결단을 내린 셈이다.

중국축구연맹은 항소장 여부와 상관없이 해당 사안에 대해 검토할 예정이다. 만약 중대한 오판이 있었다면, 축구연맹은 내부 절차를 거쳐 주심에게 징계를 내린다.

한편, 선전FC의 이장수 감독은 경기 결과에 대해 "선수들이 최선을 다했다. 정말 할 말이 없는 (어처구니 없는) 상황이다"라며 답답한 기색을 애써 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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