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 여자 최고기사 결정전 결승 1국서 오유진에 불계승
지난해 여자국수전·여자기성전 내주며 1인자 자존심 상처

여자랭킹 1위 최정 9단(왼쪽)이 2021 호반 여자최고기사결정전 결승5번기 1국에서 2위 오유진 9단을 상대로 먼저 1승을 올렸다. 
여자랭킹 1위 최정 9단(왼쪽)이 2021 호반 여자최고기사결정전 결승5번기 1국에서 2위 오유진 9단을 상대로 먼저 1승을 올렸다. 

(MHN스포츠 이규원 기자) 지난 연말 제26기 하림배 여자국수전과 제5기 한국제지 여자기성전에서 오유진(24) 9단에게 패하며 타이틀을 내준 최정(26) 9단이 2021 호반 여자 최고기사결정전 결승 5번기에서 기선을 제압하며 명예회복에 나섰다. 

한국 여자바둑계에서 부동의 랭킹 1위인 최정 9단은 17일 경기도 성남시 판교 K바둑 스듀디오에서 열린 대회 결승 1국에서 오유진 9단을 상대로 154수 만에 백 불계승을 거뒀다.

결승 5번기의 분수령이 될 2국은 18일 오후 1시 열린다.

백을 잡은 최정은 중반으로 접어들며 좌변 패싸움에서 승기를 잡았다.

이후 오유진은 맹추격을 펼쳤으나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다.

이로써 최정은 오유진을 상대로 최근 3연패의 사슬을 끊었다.

통산 상대 전적은 27승 6패로 크게 앞섰다.

그동안 최정은 오유진을 상대로 여섯 차례 결승에서 맞붙어 4번 우승했고 2번 준우승했다.

하지만 최근 대국인 지난해 여자국수전과 여자기성전 결승에서 패한 게 뼈아팠다.

최정은 이날 1국 승리 후 "번기 승부에서 첫판이 정말 중요한데, 첫판을 가져가서 조금 마음이 편하다"라며 "오유진 선수에게 최근 결승에서 연패 중이었는데, 오늘 승리로 끊어내서 더 기쁘고 (대국이) 많이 남은 만큼 잘 준비하겠다"라고 말했다.

결승 2국은 18일 오후 1시 열린다.

호반그룹(회장 김선규)이 후원하는 '2021 호반 여자 최고기사결정전'의 우승상금은 3천만원, 준우승상금은 1천만원이다.

제한 시간은 각자 2시간에 1분 초읽기 3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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