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배구 KB손해보험, OK금융그룹 격파 3연승
말리 특급 케이타, 첫 트리플크라운 레오에 승리
1위 한전~6위 삼성화재 승점 3점차 집단 상위권

남자배구  KB손해보험의 '말리 특급' 노우모리 케이타가 32득점을 폭발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한국배구연맹(KOVO) 제공]
남자배구  KB손해보험의 '말리 특급' 노우모리 케이타가 32득점을 폭발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한국배구연맹(KOVO) 제공]

(MHN스포츠 이규원 기자) 자고 나면 순위가 바뀌는 남자프로배구에서 또 순위가 출렁거렸다.

KB손해보험이 OK금융그룹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고 3연승을 달리며 6위에서 3위로 단숨에 뛰어 올랐다. 

KB손보는 2일 의정부체육관에서 벌어진 도드람 2021-2022 V리그 홈경기에서 OK금융그룹을 세트 스코어 3-1(16-25 25-20 25-23 28-26)로 제압했다.

KB손보는 3연승 속에 6승 6패, 승점 19를 기록하며 선두권에 진입했다. 

2일 현재 남자배구 순위는 1위 한국전력(승점 20, 7승 4패)부터 2위 대한항공(승점 19, 6승 6패), 3위 KB손해보험(승점 19, 6승 6패), 4위 OK금융그룹(승점 18, 7승 5패), 5위 현대캐피탈(승점 18, 6승 5패), 6위 삼성화재(승점 17, 6승 6패)까지 승점 차이가 3점에 불과하다.

최하위 우리카드(승점 12, 3승 9패)도 언제든지 상위권에 치고 올라설수 있는 상황이다. 

이날 경기는 '말리 특급' 노우모리 케이타(32점)가 승리의 주역이었다.

케이타는 1세트 6점에 그쳤으나 2세트 10점, 3세트 9점, 4세트 7점을 몰아치고 역전승을 견인했다.

1세트에서 무득점에 그쳤던 김정호(15점) 역시 2세트부터 살아나며 두 자릿수 득점을 채웠다.

7년 만에 V리그로 돌아온 OK금융그룹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레오)와 지난 시즌 득점왕인 케이타의 두 번째 대결로 관심을 끈 경기였다.

10월 26일 안산에서 펼쳐진 첫 격돌에선 레오가 3-1 승리를 이끌며 판정승을 거뒀으나 두 번째 대결에선 케이타가 웃었다.

레오(39점)는 복귀 후 첫 트리플크라운(한 경기 서브·블로킹·백어택 각 3점 이상)을 작성했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1세트를 OK금융그룹, 2세트를 KB손보가 가져간 가운데 3세트는 1점 차 시소게임으로 흘렀다.

케이타와 레오가 한 치도 물러나지 않으며 승부의 무게추는 23-23까지 평행을 유지했다.

OK금융그룹은 잘 싸웠으나 세트 막판에 나온 리베로 정성현의 범실이 뼈아팠다.

정성현이 3단으로 넘긴다는 것이 그만 옆선을 벗어나면서 KB손보에 세트 포인트를 선물하고 말았다.

조재성이 뒤로 넘어지면서 때린 공마저 그대로 아웃되며 3세트는 KB손보의 25-23 승리로 마무리됐다.

4세트 역시 막상막하였다. KB손보는 14-13에서 케이타의 서브 에이스로 균열을 내고 20-16으로 달아났으나 범실에 발목이 잡혔다.

세터 황택의의 세트 범실로 22-21 턱밑까지 추격을 허용했다. 23-22에선 케이타의 스파이크가 블로커의 손을 맞지 않고 아웃되며 23-23 동점이 됐다.

결국 승부는 듀스로 접어들었다.

김정호의 3연속 공격 성공에 힘입어 27-26으로 앞선 KB손보는 케이타의 쳐내기 득점으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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