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HN 권수연 기자) 'LPBA 황제' 김가영(하나카드)이 임경진(하이원리조트)의 거센 뒷심을 뿌리치고 또 한번 정상에 올랐다.
김가영은 5일 오후 경기도 고양 킨텍스 PBA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6시즌 5차 투어 '크라운해태 LPBA 챔피언십 2025 한가위' 결승전에서 임경진에 세트스코어 4-3으로 신승했다.
이 우승으로 김가영은 남녀부 최다 우승수 기록을 경신, 개인 통산 17승 기록을 세웠다.
아울러 시즌 첫 연승에 성공했으며 동시에 시즌 3승 째를 수확했다.
반면, 개인 통산 첫 우승에 도전한 임경진은 이번에도 두 번째 준우승만을 수확한 채 기회를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 임경진은 지난 2024-25시즌 우리금융캐피탈 챔피언십에서도 김세연(휴온스)에 일격당해 준우승에 그친 바 있다.
김가영은 앞서 4강에서 이미래(하이원리조트)를 꺾고 결승에 올라왔다. 임경진은 김세연에게 설욕하며 통산 두 번째 결승에 진출했다.

초반에는 김가영의 기세가 좋았다. 김가영은 1세트 하이런 5점을 앞세워 11-3으로 가볍게 기선제압에 나섰다. 임경진 역시 지지 않고 2세트에서 김가영의 하이런 6점을 뿌리치고 11-10으로 한 세트를 반격했다.
김가영은 3세트 2이닝, 6이닝에서 각각 뱅크샷을 한 방씩 터뜨린 뒤 7이닝에 뱅크샷 포함 장타 6점으로 다시 한 게임을 밀어붙였다. 이어 4세트를 11-4 압승으로 차지하며 우승을 코 앞에 뒀다.
하지만 임경진의 뒷심이 매우 거셌다.
임경진은 5세트 접전을 벌이다 7-7 상황, 8이닝에 2점을 내며 앞서갔고 9~11이닝에 걸쳐 마무리 점수를 쌓아 반격했다. 이어 6세트까지 극소한 점수차로 팽팽하게 싸우다가 11이닝 연속 4득점으로 흐름을 차지했다. 세트스코어 3-3. 게임이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며 경기는 마지막 7세트로 향했다.


끝내기 세트에서는 김가영의 집중력이 더 나았다. 2이닝에 하이런 5점, 3이닝 3득점으로 순식간에 챔피언십 포인트를 만든 김가영은 7이닝에 마무리 점수를 내며 왕좌를 지켰다.
이로써 올 시즌 1~5차 투어 LPBA 챔피언은 김가영과 스롱 피아비(캄보디아, 우리금융캐피탈)의 양강 구도에서 깨지지 않았다.
아울러 김가영은 앞서 4강에서 이미래를 상대로 승리하며 올 시즌 상금 1위 자리를 탈환했다. 이어 이 우승으로 올 시즌 누적 상금액 1억을 돌파했다. 김가영의 현재 시즌 누적 상금액은 1억 2,550만원이다. 스롱이 9,170만원으로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여자부 우승자를 가린 프로당구 PBA는 6일 남자부 경기로 일정을 이어간다. 6일 오후 12시 레펀스-강민구의 제1경기에 이어, 오후 3시에는 조재호-김종원의 제2경기가 이어진다.
준결승전 승자는 오후 9시 우승 상금 1억원이 달린 결승전을 펼친다. 준결승과 결승은 모두 7전 4선승제로 진행된다.
사진=P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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