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극성' vs '다 이루어질지니',
K-콘텐츠의 새로운 경쟁 공식을 말하다

(MHN 홍동희 선임기자) 디즈니+의 ‘북극성’이 글로벌 1위에 오르자 마자, 넷플릭스 ‘다 이루어질지니’가 곧 시청자 곁을 찾는다. 강동원 다음 김우빈이 오는 것. 그렇다고 단순한 스타들의 인기 대결로 보기에는 복잡함이 숨어있다. 이는 스타와 작가, 그리고 플랫폼이 라운드를 거듭하며 펼치는 OTT 시대의 새로운 패권 다툼이다. 이 거대한 게임은 우리에게 무엇을 말하고 있는가.
스타의 힘: 강동원 vs 김우빈
이번 경쟁의 포문은 단연 ‘스타’가 열었다. 디즈니+ ‘북극성’은 21년 만에 드라마로 복귀한 ‘스크린의 왕자’ 강동원과 대체 불가능한 톱스타 전지현의 조합만으로도 공개 전부터 이미 승기를 잡은 듯 보였다. 그의 이름값은 21년이라는 긴 드라마 공백을 무색하게 만들며, 공개 직후 디즈니+ 한국 오리지널 중 역대 최다 시청 기록을 갈아치우는 기염을 토했다. 스타의 이름이 여전히 시청자를 움직이는 가장 강력한 ‘초대장’임을 증명한 것이다.
넷플릭스의 응수는 더욱 강력하다. ‘상속자들’ 이후 12년 만에 로맨틱 코미디로 돌아온 김우빈과 명실상부 '국민 첫사랑' 수지의 만남. 여기에 ‘히트 제조기’ 김은숙 작가라는 절대적인 보증수표까지 더했다. 김우빈의 복귀는 단순히 한 명의 스타가 돌아온 것을 넘어 ‘김은숙표 로코’의 전성기를 그리워하던 거대한 팬덤을 다시 한번 결집시키는 강력한 신호탄이다.


크리에이터의 무게: 정서경 vs 김은숙, 세계관의 충돌
하지만 오늘날의 시청자들은 스타의 이름만으로 움직이지 않는다. ‘북극성’의 성공 뒤에는 '작은 아씨들' 콤비 정서경 작가(영화 '친절한 금자씨' '헤어질 결심' '독전' 등도 그의 작품이다)와 김희원 감독에, 한국 액션 영화의 대가 ‘범죄도시4’의 허명행 감독이라는 묵직한 크레딧이 버티고 있다. 이들의 이름은 작품에 단순한 재미를 넘어 영화적 깊이와 완성도를 기대하게 만든다.
반면 ‘다 이루어질지니’는 '더글로리'의 콤비 김은숙 작가와 안길호 감독, 거기에 천만영화 ‘극한직업’의 이병헌 감독이 만났다. ‘김은숙 유니버스’라 불릴 만큼 강력한 팬덤을 구축한 작가의 필력과 대중의 웃음 코드를 정확히 꿰뚫는 감독의 감각이 만났을 때 어떤 폭발적인 시너지가 나올지는 이미 모두가 알고 있다. 오늘의 화제성은 스타가 만들지만, 내일의 지속성은 바로 이 ‘크리에이터’의 손에 달려있다.

플랫폼의 전쟁: 디즈니+의 반격과 넷플릭스의 수성
결국 이 모든 것은 플랫폼의 생존 전략과 맞닿아 있다. ‘무빙’으로 한 차례 반격에 성공했던 디즈니+에게 ‘북극성’은 넷플릭스의 아성을 위협할 가장 강력한 무기다. 이 필승 전략은 단숨에 화제성을 장악하고 글로벌 1위를 차지하기 위한 필승 카드였다.
이에 맞서는 넷플릭스는 ‘다 이루어질지니’를 통해 ‘왕좌 수성’에 나선다. K-드라마 시장의 절대 강자로서 가장 강력한 크리에이터와 스타 조합을 통해 후발주자의 추격을 따돌리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K-드라마의 명과 암: 풍요 속의 피로감
우리는 ‘스타 대결’이 아니라 ‘스타+크리에이터+플랫폼’의 삼중 경쟁 국면을 보고 있다. 이 치열한 경쟁은 K-드라마의 퀄리티를 전례 없는 수준으로 끌어올리며 글로벌 확장을 견인하는 긍정적인 역할을 한다. 하지만 동시에 ‘소비 분산’이라는 새로운 과제를 낳는다. 한정된 시간과 구독료 안에서 시청자들은 매달 쏟아지는 대작들 사이에서 무엇을 선택해야 할지 고민에 빠진다. ‘풍요 속의 피로감’이다.
‘강동원 가면 김우빈 오는’ 이 화려한 릴레이는 K-콘텐츠의 황금기를 증명하는 현상임이 분명하다. 하지만 이 황금기가 지속되기 위해서는 이제 양적 팽창을 넘어, 시청자들이 콘텐츠를 충분히 소화하고 즐길 수 있는 ‘속도 조절’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다.
사진=MHN DB, 디즈니+,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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