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스포츠 강예진 인턴기자) ‘오은영 리포트 – 결혼지옥’에 모든 결정을 타로로 정하는 남편과 타로에 밀려 의사 결정권이 사라진 아내가 등장했다.

지난 22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지옥’(연출 김정민, 작가 이근영) 86회에는 ‘타로 부부’의 이야기가 공개됐다.

앞서 공개된 86회 예고편에는 낮에도 밤에도 타로를 보는 남편의 모습이 그려졌다. 아내는 “집 계약도 타로 보고 했고, 치약도 보고 사요”라며 남편의 타로 사랑이 이해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남편이 사주와 타로를 접목한 사업을 계획 중이라 밝히자 아내는 경제적 측면을 걱정했다. 수입보다는 새출발에 집중하고 싶은 남편과 기본적인 생활을 위한 수입을 고려하는 아내의 모습이 담겼다. 이어 돈 문제로 말싸움을 벌이는 부부의 모습이 포착됐다.

이날 방송에서 아내는 “남편은 모든 게 타로다”라는 고민을 꺼내며 출연 계기를 밝혔다. 집 계약 같은 큰일에도 집을 둘러보지도 않고 타로를 점쳐 계약하고, 물품 구매 같은 작은 일에도 타로로 결정한다고 설명했다. 심지어 “남편이 녹화 전에도 결혼지옥 출연에 대한 타로를 봤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쑥뜸 사업을 10년째 하는 중인 남편은 쑥뜸 방에 출근하자마자 타로를 펼치는 모습을 보였다. 남편은 사무실에서 타로로 주식 시장의 흐름을 파악하거나 사주 공부를 하며 시간을 보내고, 아내는 딸의 등교를 도와주고 사회복지사 자격증을 공부한다고 밝혔다.

아내가 남편에게 쑥뜸 방 폐업 후의 경제 계획을 묻자, 남편은 사주와 타로를 접목한 사업을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아내는 “사주와 타로로 사업하는 게 경제적인 수입이 있을 것 같냐”며 현실적인 질문을 던졌고, 남편은 “굳이 사업이 안 될 경우를 생각하고 싶지 않다”라고 대답했다. 경제에 대한 두 사람의 가치관 차이가 드러나며 두 사람의 대화는 진전 없이 흘러갔다.

이어 남편은 “아내가 싸울 때마다 하나에 꽂히면 물고 늘어지니까 힘들다”라며 아내의 ‘삼천포로 빠지는 화법’과 ‘한 단어에 집착하는 화법’에 대해 답답함을 호소했다. 두 사람은 이미 신혼 초에 발생한 대화 문제로 10년 동안 해결되지 않은 갈등이 있음을 밝혔다.

결혼 전 아내에게 집을 자가로 마련해주겠다고 약속했던 시아버지의 제안과 관련하여, 아내와 남편은 10년 동안 갈등을 해결하지 못했다. 아내는 남편이 상의 없이 시아버지 의견을 듣고 월세살이를 제안한 것에 격분했고, 남편은 아내가 이를 문제 삼는 것에 불만을 느꼈다. 결국, 두 사람은 대화를 통해 갈등을 해소하지 못하고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지 못한 채로 남았다.

위 경우와 같이 두 사람은 대화에 어려움을 겪으며 갈등이 해소되지 않은 채 끝을 맺는 일상을 보내고 있었다. 부부의 모습을 지켜본 오은영 박사는 남편이 아내를 이해할 수 없는 이유를 짚어주고, 아내에게도 대화할 때 독특한 특징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두 사람의 전달되지 않은 진심을 자세히 해석해 시청자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사진=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지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