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3년 이어 올해도 그리고르 디미트로프에 발목

카를로스 알카라스, 사진=연합뉴스/AFP
카를로스 알카라스, 사진=연합뉴스/AFP

(MHN스포츠 이솔 기자) 이제는 명실상부한 천적으로 보인다. 불가리아의 그리고르 디미트로프가 작년에 이어 올해도 알카라스를 격침시켰다.

29일 오전(한국시간) 펼쳐진 2024 ATP 마스터스 1000 마이애미 오픈 8강전에서는 스페인의 카를로스 알카라스가 디미트로프에 0-2로 완패, 8강에서 여정을 마쳤다.

경기 전부터 알카라스의 우위를 예측하는 팬들이 많았다. 역대 전적은 3-1로 알카라스가 우위였으며, 특히 알카라스는 지난 18일 종료된 인디언웰스 마스터스에서 야닉 시너, 메드베데프 등 강자들을 물리치고 우승컵을 따냈기 때문이다.

이날 경기에서는 경기 초반부터 알카라스가 흔들렸다. 알카라스는 리턴 과정에서 좀처럼 공격으로 흐름을 가져오지 못했다. 반면 디미트로프는 리턴이 어려운 공을 드롭샷으로 처리하는 등, 경기를 철저히 준비해 온 모습이었다.

특히 게임스코어 2-5로 뒤진 상황에서 알카라스는 디미트로프의 평범한 리턴을 받아내지 못하며 세트포인트를 내주기도 했다. 

2세트에서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았고, 결국 2세트 4-5 상황에서 알카라즈는 리턴 실수를 범하며 세트포인트를 헌납,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경기 기록지에서는 서브게임에서 승부가 갈렸다는 점을 찾아볼 수 있었다. 알카라즈는 서브게임 승률 54%(32/59)를 기록했으나, 디미트로프는 66%의 승률(37/56)로 앞서갔다. 

이로써 알카라스는 지난 2023년 상하이 마스터스에서 디미트로프에게 패한 이래 2연패를 기록 중이다. 공교롭게도 두 경기 모두 야외 하드코트에서 패배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