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LOL ESPORTS, '칸' 김동하
사진=LOL ESPORTS, '칸' 김동하

(MHN스포츠 이솔 기자) 흔히 '천상계'로 알려진 리그오브레전드 상위권 솔로랭크에는 괴상망측한 아이디처럼 '괴상망측한' 실력을 가진 게이머들과 조우하게 된다.

지난 10일 보도된 중국 선수들의 '한국 솔랭' 트롤링은 하루 이틀 일이 아니다. 이번 시간에는 과거부터 '유서 깊은' 중국 선수들의 솔로랭크 트롤링을 설명한다.

1. 4 Chinese Can't Win

이전부터 중국인과 관련된 '어뷰징' 논란은 있었으나, 지난 2017년 칸 선수가 솔로랭크에서 직접적으로 분노를 드러낸 사건이다.

롱주 시절이던 당시 '8강따리탑솔러'라는 아이디를 보유했던 칸은 오른을 플레이하며 '소요하다 곡 작'(웨스트도어, 별칭 서문갓) 및 4명의 중국인들과 팀으로 솔로랭크를 플레이했다.

솔로랭크라고는 하나 당시 오른-자르반-카르마-진-알리스타 등 탑을 제외하고는 초반 교전에 유리한 조합을 들고도 상대에게 압살당한 것에 분노한 칸은 위와 같은 발언을 했고, 이에 대해 라이엇게임즈는 '인종차별'과 관련된 발언이라며 1경기 출전정지라는 징계 처분을 내린 바 있다.

이때부터 이미 4명의 중국인과 팀이 맺어질 정도로 '중국인들의 텃밭'이 되버린 한국 솔로랭크를 두고, 많은 관계자들은 우려의 목소리를 표했다.

사진=Justlikethat 개인 유튜브 채널
사진=Justlikethat 개인 유튜브 채널

2. RNG UZI

지난 2018년에는 아프리카TV에서 활동하는 인터넷 방송인 'Justlikethat'이 LPL의 전설 중 한명이었던 우지 '젠쯔하오'에 대해 분노를 표출했다.

리그오브레전드의 '유일신' 페이커에는 한참 뒤떨어지지만, 우지는 중국 내에서만큼은 페이커와 비슷한 취급을 받고 있던 LPL을 대표하는 선수였다.

당시 wdtt라는 아이디를 사용하고 있던 우지는 상대 킨드레드의 갱킹을 받아 연이어 사망하자, 정상적으로 경기를 펼치던 BJ에게 '바텀 역갱'을 봐줄 것을 계속해서 '도움 핑'으로 요청했다. 

상대의 갱킹으로 힘든 시간을 보낸 우지 또한 계속해서 상대의 위협적인 경기 운영에 힘든 시간을 보낸 것도 맞고, 상대의 다이브 이후에도 정상적인 경기 운영을 펼친 것은 맞다.

그러나 레오나-이렐리아라는 극강의 돌진 조합을 상대로 안 해도 될 무리를 한 것은 물론이고 이후 상체에서 좋은 경기를 펼쳤음에도 상대가 인정할 정도로 '고의트롤'을 한 것은 프로답지 못한 행위였다.

해당 BJ는 '이런 (프로적이지 못한)행위가 지속적으로 반복되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사진=Xx 공식 웨이보
사진=Xx 공식 웨이보

3. OMG Able

LPL을 대표하는 선수를 따라하듯, 일부 LPL 선수들은 프로임에도 같은 팀으로 만나기 싫은 '재앙' 그 자체의 행위를 일삼고 있다.

과거 로얄클럽에서 활약하던 에이블(다이즈춘)은 과거 동료선수인 TES Xx(쏭위롱) 및 FPX의 김군과도 마찰이 있었던 원거리 딜러다.

지금에야 누구나 알지만, 그는 일찌감치부터 '던지는 플레이'로 유명한 원거리 딜러였다.

팀이 유리한 와중에서도 '앞 비전이동', 2-3 교전 등을 일삼으며 사실상 '트롤'에 가까운 에이블의 플레이를 본 Xx는 "이런식으로 게임하는 선수들은 LDL(2부리그)에서 쳐내야 하지 않겠냐"며 강도높은 발언을 한 바 있다.

국내 선수들 또한 다르지 않았다. 그의 플레이를 두고 한때 솔로랭크 1위에 올랐던 트할(Thal) 박권혁 선수 또한 "게임이 게임 같지가 않다"고 한 것은 물론 물론, 페이커 이상혁 선수 또한 지난 2월 "지속적으로 신고해도 (트롤 행위가)개선되지 않는다"고 발언한 바 있다.

사진=OMG 공식 웨이보
사진=OMG 공식 웨이보

4. 대책은? 

중국 선수들과 사실상 의사소통이 불가능한 만큼, 과거 '징계' 논란에 시달렸던 도란 선수의 선례를 일괄 적용하는 것이 대안이 될 수 있다.

선수 본인의 사과 및 양해 발언에도 1경기 출장 정지와 더불어 벌금 80만원을 부과했던 '도란' 최현준 선수의 사례처럼, 중국 선수를 대상으로도 이러한 규정을 적용한다면 최소한 '조심스러운 경기'가 펼쳐질 것은 자명하다.

다만 리그에 대한 직접적인 징계가 불가능한만큼 출장 정지 대신 라이엇게임즈 코리아 소관인, 선수의 '한국 계정'에 대해 7일-30일-1년 순의 랭크게임 정지 등의 징계를 내리는 것을 검토해 볼 수 있다.

심지어 대다수의 선수들이 스트리밍 사이트와 계약을 통해 '방송'을 해야 하는 의무가 있는 관계로, 징계당한 선수가 솔로랭크를 돌리는 경우에는 '차명 계정'으로 추가적인 제제를 가할 수 있다.

이상혁 선수의 입을 통해 불거진 이번 '솔로랭크' 논란은 몇 년째 이어졌던 관계로 중국 선수들의 '개선'을 바라기는 어렵다. 선수들의 쾌적한 훈련 환경을 위해 라이엇게임즈 코리아가 나서야 할 때다.

LCK는 이에 트롤링 등의 행위가 적발되는 경우 선수들에게 제공했던 '슈퍼계정'을 회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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