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닐스 반 데르 폴 개인 SNS (@NilsPoel)
사진=닐스 반 데르 폴 개인 SNS (@NilsPoel)

(MHN스포츠 이솔 기자) 2022 베이징 올림픽이 화려하게 그 막을 내렸다.

지난 20일까지 펼쳐진 수 많은 경기들 속에서 누군가는 자신의 한계를 넘은 도전을, 누군가는 아무도 넘보지 못했던 세계 기록들을 경신하며 '인체의 신비'를 보여줬다.

과연, 이번 올림픽에서 '인체의 신비'를 보여주는 각종 '신기록'들은 어떤 종목에서, 누가 만들어냈을까?

닐스 반 데르 폴

지난 11일 빙속 남자 10000m에 출전한 닐스 반 데르 폴(네덜란드)이 세계 신기록을 다시 썼다. 

매번 랩타임이 30초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던 그는 오히려 경기 막바지에는 28초로 랩타임을 크게 줄이는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다른 선수들의 랩타임은 30초대에서 31초대로 처지던 상황이었다.

12분 30초 74라는 '압도적'인 기록을 만든 그는 테드 얀 블로먼이 기록했던 올림픽 기록(12분 39초 77)과 더불어, 자신이 기록했던 세계기록(12분 32초 95)을 모두 앞지르며 결승선을 넘었다. 새로운 '장거리의 황제'가 세상에 소리치는 순간이었다.

사진=쉬자너 스휠팅 공식 SNS
사진=쉬자너 스휠팅 공식 SNS

쉬자너 스휠팅

험난한 여정을 펼쳤던 최민정이 은메달로 자신의 노력에 보상받았던 여자 1000m 경기에서는 함께 경기를 펼쳤던 쉬자너 스휠팅(네덜란드)이 금메달과 동시에 세계신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쉬자너는 지난 11일 펼쳐진 8강 경기에서 1분 26초 514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이는 지난 10년간 누구도 도전하지 못했던 '세계신기록' 중 하나였다.

신기록의 보유자는 심석희다. 지난 2012년 캐나다 캘거리에서 펼쳐진 ISU 1차 월드컵 경기에서 1분 26초 661의 벽을 세웠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 그가 출전하지 못하는 관계로, 그의 기록은 새로운 '쇼트트랙 여제'에게 돌아가게 되었다.

사진=히라노 카이슈 공식 SNS
사진=히라노 카이슈 공식 SNS

히라노 카이슈

비록 메달은 획득하지 못했다. 그러나 일본의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선수 히라노 카이슈가 세계신기록을 썼다. 그는 지난 3월 31일 발렌티노 구셀리(호주)가 세웠던 23피트 9인치(7m 24cm)의 점프 높이 기록을 경신하며 자신의 연기를 펼쳤다. 

그가 새로이 세운 기록은 24피트 4인치(약 7m 41cm)를 날아오르며 자신의 도약을 마쳤다. 다만 점프 높이 외에도 '기술'이 중요했던 관계로 그는 메달권에 진입하지는 못했다. 최종기록은 9위였다.

사진=쉬원징 공식 웨이보, 안나 쉐르바코바(좌)와 쉬원징-한총(우) 듀오
사진=쉬원징 공식 웨이보, 안나 쉐르바코바(좌)와 쉬원징-한총(우) 듀오

쉬원징-한총 (페어)

피겨 스케이팅에서 신기록이 나왔다. 다만 2014 소치 등 매 '홈 경기'마다 판정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한 피겨 스케이팅인 관계로 주목할 만한 기록은 아니다.

두 사람은 페어 쇼트 프로그램에서 중국을 대표해 출전, 84.41의 기록을 세우며 새로운 세계 신기록을 썼다. 대회 직전까지 신기록은 에르게니바 타라소바-블라디미르 모로조프(러시아)의 82.34였다.

쇼트에서 신기록을 세운 그들은 종합 점수에서도 239.88로 아나스타샤 미쉬나-알렉산드르 갈리모프(러시아)의 239.82점을 뛰어넘으며 금메달을 차지했다.

사진=네이선 첸 공식 SNS, 네이선 첸(좌)과 카렌 첸(우)
사진=네이선 첸 공식 SNS, 네이선 첸(좌)과 카렌 첸(우)

네이선 첸 (남자 싱글 쇼트)

한편, 남자 싱글 쇼트에서도 113.97이라는 새로운 기록이 쓰여졌다. 하뉴 유즈루에 이어 유력한 우승 후보로 평가받던 미국의 네이선 첸이 라이벌을 제치고 새로운 '세계기록 보유자'로 이름을 올렸다. 이전까지의 기록은 하뉴 유즈루의 112.82였다.

첸은 쇼트에서 쿼드(4회전) 점프 2회를 성공시키는 등 332.6점으로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반면 라이벌인 하뉴 유즈루는 총점 283.21로 4위에 그쳤으며, 대한민국의 차준환은 하뉴에 이어 5위(282.38)를 기록했다.

사진=기룜 시즈롱, 기룜 시즈롱(좌)과 가브리엘라 파파다키스(우)
사진=기룜 시즈롱, 기룜 시즈롱(좌)과 가브리엘라 파파다키스(우)

가브리엘라 파파다키스-기욤 시즈롱(아이스 댄스)

우리나라에서는 다소 주목도가 떨어지지만, 아이스댄스 종목에서도 세계신기록이 쓰여졌다. 주인공은 프랑스의 가브리엘라 파파다키스와 기욤 시즈롱으로, 지난 12일 펼쳐진 아이스댄스-리듬 댄스에서 90.83으로 신기록을 작성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종합 점수에서도 226.98이라는 압도적인 점수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전까지의 세계기록은 빅토리아 시니치나-니키타 카찰라포프가 지난 2021년 3월 27일 ISU 월드 챔피언십에서 기록했던 221.17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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