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국가기록원 제공, 1948 장크트모리츠 올림픽
사진=국가기록원 제공, 1948 장크트모리츠 올림픽

(MHN스포츠 이솔 기자) 지난 1924년에 처음 시작한 동계올림픽이 2022년 베이징에서 새로운 역사를 쓸 준비를 하고 있다.

오는 2월 4일부터 20일까지 약 17일간 개최될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은 이번 개최로 24회째를 맞이했다. 제 1회 동계올림픽인 프랑스 샤모니 올림픽으로부터 무려 98년만에 치러지는 이번 올림픽은 100주년 이전 마지막으로 기록될 동계올림픽이다.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동계올림픽, 과연 한국 최초의 선수들은 어떤 종목에서, 어떤 성적을 기록했을까?

1. '일본' 대신 '대한민국'으로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이 최초로 동계올림픽 역사에 이름을 남긴 것은 지난 1948년 으로, 길고 암울했던 일제강점기에서 벗어난 광복 직후의 일이다.

당시 스위스 장크트모리츠(생모리츠)에서 개최된 1948 동계올림픽은 그렇게 명맥이 길지만은 않았던 '5회' 대회였다.

해당 대회는 지난 1936년 가르미슈파르텐키르헨(독일) 올림픽을 끝으로 제 2차 세계대전으로 인해 폐허가 됐던 세상에서 세상에 다시금 희망을 가져다주는 상징적인 올림픽이었다. 세계대전 기간 동안 올림픽이 열리지 않았던 관계로 약 12년만에 다시 열리게 된 셈이었다.

1월 30일부터 2월 8일까지 치러진 동계올림픽은 당시 아이스하키 선수였던 비비 토리아니(스위스)의 선서로 개막을 알렸다. 선서자와 함께 28개국에서 온 668명(남성 591명, 여성 77명)의 선수단이 선서에 동참하며 '세계 평화'를 알렸다.

이 대회에는 대한민국(당시 임시정부)과 칠레, 레바논, 아이슬란드, 덴마크가 새로이 합류했으며 전범국인 일본과 독일은 참가가 거부됐다.

사진=국가기록원 제공, 1948 장크트모리츠 올림픽
사진=국가기록원 제공, 1948 장크트모리츠 올림픽

2. 최초의 대한민국 선수단, 성적은?

일장기 대신 태극기를 휘날린 대한민국은 3명의 선수를 대회 최초의 올림픽에 참가시켰다. 공식 기록 상으로는 이종국(당시 26세), 이효창(당시 25세), 최용진(당시 25세)로 기록되어 있으며 세 선수 모두 스피드스케이팅 선수로 활약했다.

최용진은 원래 대표팀의 감독으로 소속팀에 합류했으나 선수였던 문동성이 경기 도중 큰 부상을 입었던 관계로 그 대신 경기에 참가했다.

우리나라의 에이스였던 이효창은 500M에서 45초 9로 공동 23위를 차지한 것을 시작으로 1000M에서는 19위(2분 23초 3)를, 5000M에서는 25위(9분 5초 4)를 기록했다.

이종국은 1000M에서 공동 36위(2분 30초 9), 5000M에서 38위(9분 36초 7)을 기록했으며, 선수 대신 참가했던 최용진 감독은 500M에서 공동 21위(45초 7), 1000M에서 31위(2분 29초 8)에 이름을 올렸다.

비록 세 선수 모두 메달권에는 이름을 올리지 못했으나, 첫 출전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금의환향'이라고 할 수 있을만한 뛰어난 성적이었다. 

사진=올림픽 공식 홈페이지, 앙리 오레유
사진=올림픽 공식 홈페이지, 앙리 오레유

3. 대회 종합 기록

대회 최고의 '다관왕'은 프랑스의 앙리 오레유(알파인스키)로, 다운힐-컴바인드 종목에서 금메달을, 슬라럼 종목에서 동메달을 획득하며 2금 1동으로 대회 최다 메달을 획득했다.

국가로는 노르웨이와 스웨덴이 '공동 우승'을 차지했다. 노르웨이와 스웨덴은 각각 4금 3은 3동을 획득하며 10개의 메달을 수확했다.

노르웨이는 스피드 스케이팅에서 3개의 금메달을, 스키 점핑에서 1개의 금메달을 획득하는 저력을 과시했으며, 스웨덴은 크로스 컨트리 종목에서 3개의 금메달을, 스피드 스케이팅에서 1개의 금메달을 획득했다.

최연소 참가자는 터키의 무자레프 데미르한(15세 200일)이었으며 알파인 스키에서 다운힐 종목과 슬라럼 종목에 출전한 바 있다.

최연장 참가자는 대영제국(영국)의 제임스 코츠(스켈레톤)이었으며 출전 당시 7위를 기록하며 '노장의 투지'로 관객들에게 깊은 감동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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